농심 주가 13.43% 오른 이유...대미 수출 증가 때문?
삼양식품에 시가총액이 뒤진 농심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3조 2000억 원대로 불었지만 삼양식품(4조 6600억 원대)와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13.43%(6만2500원) 오른 5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3조 21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농심은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올해 첫거래일 1월2일 종가(41만2500원)에 비해 28% 올랐다.
농심은 이날 오전 9시 46만7000원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1500원 빠진 채로 출발했다.
농심은 앞서 지난 5일 1.56%, 7일 1.86%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날은 장중 고가 54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라면, 튀김 등 간편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신라면, 안성탕면 등 핵심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CNews와 만나 "갑자기 주가가 뛰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만 말했다.
농심은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바탕으로 가격 인상에도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새로운 라면, 튀김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매출 증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평가도 좋다. 하나증권은 이날 농심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농심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7673억 원, 영업이익은 3.7% 빠진 614억 원을 기록했다면서도 지난해와 견줘 국내 라면 전체 수출액이 66.2% 증가하며 수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경쟁사인 삼양식품도 이날 2.65% 오른 61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농심간 격차를 벌였다. 삼양식품의 시총은 4조 66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