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값 상승세...우량 구리 주식 뭐가 있나 보니
상태바
구릿값 상승세...우량 구리 주식 뭐가 있나 보니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5.20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닥터 코퍼'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리 가격은 올들어 30% 정도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전력산업의 구리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의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은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생각해볼 만하다.

방산업체이자 구리 사업을 하는 풍산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방산업체이자 구리 사업을 하는 풍산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20일 '철강금속 산업 분석'에서 "비철금속은 중국 부동산 부양 기대감과 CME 거래소의 구리 숏스 퀴즈 이슈, 뉴칼레도니아 니켈 공급차질 우려 등에 지지되면서 구리와 니켈이 급등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CME 구리는 t당 1만1000달러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도 사상 최고치인 지난 222년 3월에 기록한 1만674달러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전기동 가격이 지난 17일(현지시각) t당 1만 598달러로 한 주동안 7.1% 상승했다. 

구리 관련 종목으로는 한국에서는 구리 광석을 제련하는 LS MnM, 아연 제련의 부산물로 구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 전기동으로 각종 제품을 만드는 풍산 등이 있다. LS MnM은 비상장여서 그룹 지주회사 LS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프리포트 맥모란, 서든코퍼, 뉴몬트마이닝, 스위스계 다국적 기업 글렌코어, 호주의 BHP와 리오틴토 등이 손꼽히는 기업이다. 글로벌 광산업체들은 대부분 구리와 다른 비철금속도 함께 생산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한국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0.4% 내린 51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한달간 일주일간 3.1%, 한달 간 8.5%, 3개월 간 10.2% 상승했다. 전기동으로 코일 등 신동제품과 탄환을 만드는 풍산은 같은날 7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풍산의 주가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다. 한 달 간 19.5%, 3개월 간 87.8%, 6개월 간 104.2% 상승했다.

프리포트 맥모란의 주가 상승세도 놀랍다. 17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프리포트-맥모란은  4.21%(2.19달러) 오른 54.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프리포트맥모란 주가는 지난 한 달 간 9.3%, 3개월 간 39.7%, 6개월 간 50.6% 상승했다. 올들어 이날까지는 약 30% 상승했다. 

1981년에 설립된 프리포트-맥모란(Freeport-McMoRan)은 북미와 남미 광산에서 구리와 부산물인 금, 몰리브덴을 주로 생산하는 광산 회사다. 지난해 구리 생산량은 12.4% 증가한 10억 9000만 파운드, 금 생산량도 연간 35.5% 증가한 54만9000온스(약 17.14t)을 기록했다. 

미국 광업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이 생산하는 전기동 패널. 사진=프리포트맥모란
미국 광업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이 생산하는 전기동 패널. 사진=프리포트맥모란

프리포트-맥모란은 북미, 남미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채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사업은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문이다. 이 지역에서는 채굴 비용이 낮아 회사는 영업 이익의 76%를 인도네시아에서 창출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구리 수요가 녹색 에너지 전환, 제조업,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과 전동화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맥킨지는 전동화 덕분에 2031년까지 연간 구리 수요가 366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S&P 글로벌은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가 20% 증가해 3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