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발표...반도체 관세율 50%는 내년부터 적용
미국 정부가 27일부터 전기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등 관세 인상 조치를 품목별로 시행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각) '무역법 301조에 따른 대중국 관세 정례 검토 완료 결과 자료'를 내놓으면서,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주요 광물, 태양전지, 철강, 알루미늄 등에 새 관세율 적용 일정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해당 품목들의 관세율 인상 방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은 25%에서 100%로 4배 상향되고 리튬 이온 전기차 배터리에는 25% 관세율이 부과된다.
또 리튬 이온 배터리 가운데 비전기차 용도에 대한 25%와 반도체 50% 관세율 등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또 영구 자석 등에 대한 25% 관세율은 2026년부터 발효된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확정한 관세율 인상 적용 일정은 미국의 노동자들과 사업체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의 해로운 정책과 관행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같은 조치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 미국 노동자와 사업체들을 지지하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약속을 강조한다"고 덧붙다.
일부 품목의 경우 지난 5월 발표한 것보다 관세를 더 올리기로 했다. 앞서 USTR은 대중국 인상 관세율을 8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잇따라 시행이 미뤄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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