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100후반 대, 환율 1330원 대 갈듯
상태바
달러인덱스 100후반 대, 환율 1330원 대 갈듯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8.27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성 발언 후 하락한 달러가치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를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의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 원화 약세를 배제할 수 없는 시점이다.

원달러 환율이 27일 133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27일 133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날 종가(1326.8원)에 비해  1.2원 상승한 1328.0원에 개장했다. 하나은행 고시에 따르면, 달러는 이날 오전 10시 54분 현재 0.05%(0.60원) 내린 132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어 달러 강세로 환율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은 무효로 돌아왔으며,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서로 미사일을 주고 받았다. 

'빅컷'(50bp 인하,1bp=0.01%포인트)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25bp 인하 확률을 68%로 반영하고 있다. 50bp 인하 확률은 32%로 더 낮게 반영됐다.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에 비해 .1bp(1bp=0.01%포인트) 오른 3.82%, Fed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3bp 오른 3.936%에서 거래됐다.

중동 불안과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달러가치를 밀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각) 100.88로 전날(100.72)보다 0.16% 상승했다. 달러화와 견준 아시아 통화도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은 144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문다운 연구원은 "달러화의 하락 방향성은 맞지만 최근 급락이 과도한 인하 폭에 대한 기대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조언했다. 문다운 연구원은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이 9월 인하를 시사하면서 100.7까지 급락했다"면서 "인하 폭에 대한 가이던스가 없어 9월 50bp, 연내 100bp 인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문다운 연구원은 "1330원 부근에서 하단이 경직된 원달러도 132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면서 "연말까지 균형잡힌 약달러를 위해서는  정책 불확실성 축소,  인하 개시와 금리차 축소,  미국 상대 경기 우위 기조 약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