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원재료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
상태바
알루미늄 가격, 원재료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8.28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알루미늄 가격이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했다. 건축자재와 항공기 소재,  캔과 박 등의 원료가 되는 알루미늄 잉곳은 호주의 광산업체 리오틴토, 러시아의 루살 등이 생산하고 알루미늄의 원재료인 알루미나와 보크사이트는 캐나다 등지에서 생산된다. 알루미늄 가격 등락은 한국내에서 알루미늄 합금과 잉곳을 생산하는 풍전비철, 알루미늄 박을 생산하는 동원시스템즈, 동일알루미늄,  롯데알미늄, 삼아알미늄과 알루미늄 판을 생산하는 노벨리스코리아, 조일알미늄 등의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다. 

광양항의 한국국제터미널(KIT)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스타인벡그룹이 소유한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 창고에 저장돼 있는 알루미늄 잉곳들. 사진=스타인벡그룹
광양항의 한국국제터미널(KIT)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스타인벡그룹이 소유한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 창고에 저장돼 있는 알루미늄 잉곳들. 사진=스타인벡그룹

한국수입협회와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알루미늄 현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0.84%(21달러) 오른 t당 25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에는 LME 알루미늄 현물은 1t당 2499달러, 3개월물은 250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알루미늄 현물 가격은 2472.15달러에서 시작해 2533.15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알루미늄 3개월물 시장은 지난 23일 원재료인 알루미나와 보크사이트의 공급 부족 전망에 2.6% 가량 상승했다.

지난 3주간 집계된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나 재고는 30% 감소하며 수급 우려가 확산됐다.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감소하면서 가격을 떠받쳤다. LME 재고량은 지난 5월29일 112만50t에서 27일 86만72235t으로 감소했다.  영국과 미국은 지난 4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신규 알루미늄과 구리, 니켈의 거래를 금지해 알루미늄 공급은 제한되고 있다.  

유로뉴스닷컴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약 5%, 니켈 공급량의 6%, 구리 공급량의 4%를 차지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 추이.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 추이.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현재 캐나다 양대 철도회사가 노사갈등으로 직장폐쇄 결정을 내리며 북미지역에 대규모 물류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양대 철대 회사인 국영철도( CN)와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CPKC)는 팀스터스  캐나다와 벌인 단체협상 결렬로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가 22일 정부 개입에 운행을 재개했다. 미국으로 가장 많은 양의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캐나다의 철도 운행 중단은 곡물, 비료, 석탄,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비철금속 시장을 포함한 원자재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사태를 주목했다.

캐나다는 2022년 기준으로 1차 알루미늄(알루미나를 전기분해한 알루미늄 잉곳)을 300만t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인도, 러시아에 이은 세계 4위의 1차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위즈덤트리(WidsomTree)의 니테쉬 샤(Nitesh Shah)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 중국은 더 큰 폭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면서 "두 경제 대국의 금리 인하가 비철금속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