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 선물가격, 중국 경제부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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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고무 선물가격, 중국 경제부진에 하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9.0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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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의 선물시장에서 고무가격이 5일 하락했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낮은 원유 가격의 영향이다.  천연고무는 태국, 인도네시아,코트디부아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이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 오사카와 싱가포르, 상하이에 선물시장이 개설돼 있다. 

베트남 천연고무 농장 전경. 사진=메가베트남
베트남 천연고무 농장 전경. 사진=메가베트남

파키스탄 경제 매체 '더리코더'는 이날 싱가포르 기아세어 일본 천연고무 선물이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사카 거래소(OSE) 2월 인도 고무 선물은 2.06%(7.4엔) 하락한 1kg에 351.6엔(2.42달러)에 마감했다.이로써 고무 선물가격은 4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내렸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3일 이후 2주 사이에 가장 낮은 것이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1월 고무 선물은 1.41%(230위안) 하락한 1t당 1만6075위안(미화 2259.88달러)에 마감했다.

싱가포르선물거래소(SICOM)에서 10월 인도 고무 선물은 전날에 비해 0.85% 내린 1kg당 1.7530달러에 마감했다. 천연고무 선물이 1kg당 1.8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2 주사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두 선물시장의 고무 가격 하락은 고무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활동 부진 영향이 크다.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째 경기 위축 국면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PMI가 49.1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이는 7월 49.4보다 0.3 낮아진 것이며 4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기업들은 내수침체에 대응해 가격 인하에 나서지만 소비자들은 허리 띠를 졸라매고 있으며 부동산 경기침체는 악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5% 미만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BoA는 4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5%에서 4.8%로 낮췄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된 직후 GDP 증가율 전망치를 5.0%에서 4.9%로 낮췄다.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UBS도 부동산 침체를 이유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6%로 내렸다.

국제유가가 내린 것도 천연고무 가격에 영향을 줬다.국제유가 하락은 천연고무에는 부정의 요소다. 원유를 원재료로 만드는 합성고무와 천연고무는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WTI선물은 전날에 비해 1.6%(1.14달러) 내린 배럴당 69.2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같은 시각 연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1.4%(1.05달러) 하락한 72.7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엔화 강세도 천연고무에 하락압력을 가했다.엔화는 달럳아 145.15엔으로 0.2% 상승했다.엔화 강세는 외국 통화로 거래하는투자자들에게 엔화 표시 자산을 더 비싸게 하는 만큼 거래는 줄고 가격이 내려가게 한다.

천연고무 시장 점유율. 사진=하나증권
천연고무 시장 점유율. 사진=하나증권

한편, 천연고무 생산국은 태국, 인도네시아,코트디부아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이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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