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두산, 주가 100만 원 갈까?...10월에만 61% 급등
상태바
진격의 두산, 주가 100만 원 갈까?...10월에만 61% 급등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5.10.28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엔비디아 GPU 300 '루빈' 동박적층판 공급 업체

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이 황제주를 향한 진군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들어 주가는 60%이상 급등했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수퍼 호황의 수혜주로 부각된 데다 원전·로봇 등 자회사 기업가치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두산은 미국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GB300 '루빈'용 CCL(동반적층판) 공급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이 저평가 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100만 원을 제시하는 증권사거 잇따라 나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023년 '콘엑스포 2023'의 두산밥캣 부스에서 무인 전기 콘셉트 로더 '로그 X' 와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배너 앞에서 마이크 볼웨버 북미 지역장에게 두산일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023년 '콘엑스포 2023'의 두산밥캣 부스에서 무인 전기 콘셉트 로더 '로그 X' 와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배너 앞에서 마이크 볼웨버 북미 지역장에게 두산일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두산은 비상장 사업부문인 두산전자를 통해 전자 제품에서 필수 부품으로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소재인 동박적층판(CCL, Copper Clad Laminate)을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용 동박적층판(PKG CCL), 통신 장비용 동박적층판(NWB CCL),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판(FCCL), 자동차 전장용 동박적층판 등 하이엔드 CCL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또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PFC(Patterned Flat Cable), 배선소재와 부품, 5세대 안테나 모듈 등을 생산한다. 

두산은 또 원자력 등 발전설비와 플랜트 사업을 하는 두산에너빌리티, 건설장비와 산업차량 등을 생산하는 두산밥캣, 상업용 연료전지 회사 두산퓨얼셀, 반도체 후공정 핵심 테스트 서비스 전문 회사 두산테스나, 로봇솔루션 전문 두산로보틱스,수소드론과 건물용 연료전지 개발을 하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두산 로고.사진=두산그룹
두산 로고.사진=두산그룹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오전 10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29%(89만4000원) 오른 8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주가는 지난 15일 3.10%(1만8000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2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이어 23일 하루 1.14%(9000원) 내렸다가 24일과 27일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특히 27일에는 9.11%(7만3000원) 오르면서 87만 4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27일까지 주가는 61.55% 상승했다.

두산은 자체 사업인 전자소재(전자BG)의 주요 고객사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CCL을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GB300에 들어가는 컴퓨팅 트레이(그래픽처리장치 연결 기판)용 CCL 단독 공급도 사실상 확정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전자가 생산하는 동박적층판(CCL) 구조. 사진=두산전자
두산전자가 생산하는 동박적층판(CCL) 구조. 사진=두산전자

엔비디아가 비용 절감을 위해 차세대 AI 추론용 가속기 '루빈 CPX'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GDDR7을 채택한 점도 두산에겐 긍정의 소식이다. GDDR은 그래픽 처리장치용으로 설계된 메모리 반도체로 두산은 글로벌 GDDR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전자BG의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85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7일, 유진투자증권은 23일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NH증권은 93만 원을 제시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반도체 패키징용 CCL 기술을 기반으로 대면적화 대응과 원재료 공급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확보한 레진의 물성 설계와 조성 기술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루빈 플랫폼에서도 높은 점유율 확보가 예상되며, 이는 현재 주가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을 열어주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전자BG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33.8% 증가한 1303억 원으로 옉상했다. 양승수 연구원은 "이는 소폭 역성장한 수치"라면서 "3분기 실적 둔화는 전자BG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NV사 밸류체인 전반에서 나타나는 일시 조정 국면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대로 NV사 주요 밸류체인이 4분기를 출하 정점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전자BG 또한 이에 상응하는 가파른 반등세가 예상된다"면서 "GB300(GPU, 루빈) 역시 두산이 컴퓨팅 트레이용 CCL을 단독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NV사 밸류체인 대비 뚜렷한 우상향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냉각 솔루션 이슈로 VR144 서버랙 단위 출하가 1개 분기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북미 NV사가 TSMC의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생산능력(Capa)의 추가 할당을 요구할 정도로 GB300의 수요가 강력하기 때문에, 동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CCL단 퀄 테스트 결과는 지연없이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27일 "두산은 자체사업을 통해 AI와 반도체 산업의 호황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글로벌 원전사업 확대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성장의 수혜를 간접으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두산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3415억 원, 영업이익 3708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의 전자BG 사업 매출액은 4243억 원으로 추정하며 전자BG를 포함한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1250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액은 70%,  영업이익은 252% 늘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전분기와 비교해 3분기 매출액은 1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두산의 전자BG(비지니스그룹)의 성장은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와 반도체 업황 업사이클 진입에 근거한다"면서 "단기 실적 과 주가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전략 종목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