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고용 '깜짝 호조'…9월 금리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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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고용 '깜짝 호조'…9월 금리 인상 가능성↑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9.0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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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취업자 수)은 7월 대비 16만 2000명 급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약 5만 3000~5만 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상방 서프라이즈'로 평가됐다. 8월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시장이 예상외로 탄탄한다는 게 입증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이제 미국 금융시장의 모든 시선은 오는 11일에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이동하고 있다. 고용이 강하게 나온 만큼, 물가마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9월 Fed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의 할인 매장 TJ맥스에 구인 광고가 붙어 있다. 사진=박태정 기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오하우섬 중심 쇼핑가 워드빌리지에 있는  TJ맥스에 구인 광고가 붙어 있다. 사진=박태정 기자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4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8월 신규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BLS는 또 6월(3만 1000명 증가)과 7월(2만 1000명 증가) 신규 고용이 기존 발표보다 총 5만 5000명 상향 조정되며 고용 시장이 생각보다 탄탄했음을 증명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7월 대비 0.3%(0.10달러),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른 37.75달러로 집계됐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연초 3.7%에서부터 둔화 추세가 이어졌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밑돌고 있어 근로자의 실질 소득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0.2%포인트 반등했다.

증가 업종은 외식·주점업(5만 9000명)과 지방정부 교육 부문(4만 2000명)이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으며, 제조업도 1만 6000명 늘었고 건설업도 2만 2000명 상승세를 보였다. 7월에 급감한 정부부문(3만 5000명)과 레저접객업(6만 2000명)에서 9만 7000명 증가했는데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6만 5000명이다.  

반면, AI 도입을 통한 인력 감축의 영향이 크게 반영되는 금융서비스(-1만1000명) 과 정보서비스(-2만3000명)에서는 감원이 지속됐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인터내셔널마켓플레이서 빌딩에 입주한 타겟 매장 입구 유리창에 구인광고가 붙어 있다. 사진=박태정 기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인터내셔널마켓플레이서 빌딩에 입주한 타겟 매장 입구 유리창에 구인광고가 붙어 있다. 사진=박태정 기자

이번 발표로 최근 제기된 급격한 고용 둔화 우려는 다소 씻어냈다. 실제로 기자가 하와이 호눌룰루시 와이키키 중심가를 방문한 버버리 등 고급 상품 매장, 식당들이 들어선 인터내셔널마켓플레이스 '타겟' 입구에는 구인광고가 붙어 있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기존 인력을 유지(No-Hire, No-Fire)하는 경향이 강한데다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어 고용의 '질적 저하'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너무 탄탄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9월 금리를 인상하거나 동결할 것이라는 베팅이 급증하고 있다. 선물시장 기준 인상 베팅은 60%에육박)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다소 부담을 느끼며 혼조세로 출발했다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51%(271.86포인트) 하락한 5만 3414.25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7741.65로 각각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3% 하락한 2만 6506.99로 장을 마감했다.

국체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고용 둔화 우려를 던 대신, 인플레이션 압력과 Fed의 매파(통화 긴축) 성향 행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문다운 연구원은 "비농업 고용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복수직업자를 중복 집계하는 가운데 임금은 둔화되고 있음에 주목한다"면서 "양적 증가가 질적 둔화를 동반한다면 더더욱 매월 변동성이 높은 고용 지표 해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 연구원은 " 임금이 추세로 반등하는 흐름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 역시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하와이(미국)=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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