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회복해 양산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LS증권의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752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을 395조 1000억 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매출액 1100조 9000억 원, 영업이익 664조 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LS증권은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333조 6059억 원, 영업이익 43조 6011억 원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출액은 약 2.25배, 영업이익은 약 9.6배 늘고 내년에는 매출액은 올해에 비해 약 3.3배, 영업이익은 약 15.24배로 늘 것으로 폭증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31일 금융투자업에 따르면, LS증권은 이 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12.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 보다는 낮은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폭등한 7월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67만원과 '매수(Buy)' 의견을 재확인했다.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2027~2028년 공급 부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59만 원, KB증권은 53만 원의 목표주가를 각각 제시해놓고 있다. 이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종가 25만 7500원에 비해 거의 두 배 수준인 가격이다.
삼성전자의 HBM 사업은 고객 인증 지연과 낮은 양산성으로 경쟁사에 비해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HBM4에서 출하 비중 확대와 수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할인 요인이 점차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2026년 2월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시장의 이정표를 세운 데 이어 5월에 차세대 HBM4E 공급까지 개시하며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의 절대적 기술 리더십을 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HBM4E는 설계와 공정 최적화를 통해 독보적인 스펙을 구현했다. 핀당 동작 속도는 14Gbps에서 최대 16Gbps까지 지원하며, 이는 전작 HBM4 대비 20% 이상 대폭 향상된 수치이다. 또 단일 스택 기준 초당 3.6TB(테라바이트)의 대역폭을 제공함으로써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차세대 AI 시스템의 연산 속도를 극대화했다.
용량도 개선됐다. HBM4E 12단 제품은 48GB(기가바이트)의 고용량을 구현하여 전작 대비 용량을 30% 이상 늘렸으며, 향후 고객사의 다양한 서비스 환경에 맞춰 32GB(8단), 64GB(16단)까지 라인업을 빈틈없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산업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출하 내 HBM4 비중은 올해 1분기 약 5%에서 2분기 약 35% 수준까지 상승했다"면서 "신규 제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구간임에도 2분기 HBM 혼합(Mixed) 수율이 전분기 대비 5%포인트 이상 개선됐다"고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HBM3E 초기 양산 당시와 달리 HBM4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양산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HBM4 비중 확대 과정에서 혼합 수율이 추가로 개선될 경우 HBM 매출 증가가 삼성전자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속도도 기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HBM4 양산성이 실제 출하 확대를 통해 추가 확인될 경우 HBM 이익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HBM4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내 이익 기여도를 높이기 시작하면 범용(Conventional) D램 중심인 기존 이익 구조에도 변화가 가능하다"면서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에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7월 한 달 동안 21.88% 하락했으나 8월 들어서는 28일까지 2.10% 하락하는 데 그쳤다. 7월 31일 종가는 26만 25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8월 3일 종가 23만 9500원으로 출발해 28일 종가 25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8월 초에는 반도체 업황 우려와 수급 불안으로 일시 약세를 보였고 월중에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90조~110조 원 규모 잔여 재원 환원 발표)에 힘입어 8월 21일에는 장중 28만 1500원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월말에는 단기 재료 소진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4일에는 8.70%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고 28일에는 25만 7000원으로 8월 마지막 주 장을 마감했다.
31일 오후 2시 현재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1.65% 빠진 25만 2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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