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플레이(SDC)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삼성 SDI는 4조 45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현금 실탄을 일시에 확보했다.삼성SDI는 이 자금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라인 확대와 미국 배터리 공장 단독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보유중인 SDC 주식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직접 매감했다. 이는 보유중인 SDC 지분의 약 3분의 1이다. 매각 대금은 총 4조 4499억 9900만 원 규모다. 주당 34만 원에 처분했다.
이로써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기존 15.2%에서 10.22%로 약 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면서 삼성SDI의 북미 ESS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붐으로 급성장중인 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설비 증설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 설립한 미국 인디애나주 배터리 생산법인 시너지셀즈의 GM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단독 운영하기로 한 만큼 관련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에 매각 자금이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세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연구개발(R&D)과 라인 구축 비용으로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 성사로 자금 조달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삼성SDI는 장중 9%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아직 9조 원 상당의 삼성디스플레이 잔여 지분(10.22%)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 자금 조달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1분기에 매출 3조 5764억 원에 영업이익 1556억 원 적자를 냈으나 2분기에는 매출 3조 7668억 원에 2038억 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561억 원에서 4716억 원으로 폭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1분기에는 배터리 업황 둔화 여파로 적자가 지속됐으나 2분기에는 미국 인프라 수요와 세액공제(AMPC) 혜택 등에 힘입어 7개 분기 만에 대폭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매출 7조 3452억 원에 영업이익 482억 원, 순익 5277억 원을 거뒀다.지난해 상반기 매출 6조 3562억 원에 영업이익 8139억 원 적자에서 매출은 15.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SDI가 대규모 적자를 극복하고 2026년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원동력은 삼성SDI가 대규모 적자를 극복하고 2026년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원동력은 미국 정책 수혜(AMPC와 관세 환급), AI 데이터센터발 ESS의 폭발 성장, 고부가 배터리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꼽힌다.
증권가도 이런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100만 원, NH투자증권은 93만 원, 다올투자증권은 82만 원을 각각 제시해놓고 있다. 26일 종가는 51만 6000원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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