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납치한 미국이 직접 베네수엘라를 직접 운영하겠다고 하자 5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정유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 정상화와 이를 통한 대규모 공급으로 미국 석유회사와 정유사들이 수혜를 보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CNBC와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석유메이저 셰브런은 5.1%(7.95달러) 상승한 163.85달러에 마감했다.
이와 함께 나스닥시장에서 엑슨모빌은 2.21%(2.71달러) 오른 125.3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코노코필립스는 2.59%(2.50달러) 오른 99.20달러에 거래를 끝마쳤다.
세계 최대 에너지 산업 서비스 기업인 할리버튼은 7.84%(2.32달러) 오른 31.9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헤지아이리스크매니지먼트의 페르난도 발레 에너지 분석가는 셰브런과 엑슨모빌과 같은 회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셰브런은 2000년대 초 외국 석유 자산 국유화 조치 속에서도 베네수엘라를 떠나지 않았고 미국의 허가를 받아 해상 봉쇄 속에서도 원유 운송을 해왔다.
정유사들은 그러나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코노코필립스 측은 "향후 사업 활동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셰브런도 신중하기는 마찬 가지다.
에너지 거대기업들은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회생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석유산업 인프라를 재구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이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1000억 달러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수십 년간 방치된 유전과 정유시설, 수출 인프라를 다시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이 단기간 내 정상 궤도에 오르기는 어렵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지난 주말 사태가 글로벌 석유 정치 지형을 재편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공급 증가와 가격 변동은 장기적인 투자와 정치적 안정이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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