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비철금속 기업인 스미토모금속광산, JX금속, 미쓰비시머티리얼 등의 주가가 국제 구리 가격의 상승과 지정학 리스크로 금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야후재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미토모금속광산 등 일본 비철금속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스미토모금속광산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3.77%(308엔) 오른 8488엔(약 7만927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상장이후 최고가다.
스미토모금속광산은 일본 내 굴지의 금 생산량을 자랑하는 가고시마현 히시가리광산을 보유한 광업기업으로 구리와 니켈 등 각종 비철금속 생산, 제련과 정련,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니켈 광석 생산에서부터 배터리 소재에 이르는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2026년 3월 말로 끝나는 2025 회계연도 경상이익 시장 예상치는 1365억 엔으로 상향 조정됐다.전년 실적 대비 약 335% 오른 수치다. 스미토모금속이 발표한 예상치 1210억 원을 훌쩍 넘는다. 그만큼 올해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는 뜻이다.
구리제품과 전자소재를 생산하는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2.27%(133엔) 4499엔으로 장을 마쳤고 비철금속과 금속재활용 사업을 하는 도와홀딩스도 1.26%(115엔) 오른 9241엔으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미쓰비시 머티리얼 주가는 8년 사이 최고가권에서 거래되고 있고 도와홀딩스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미쓰이금속광업은 3.69%(835엔) 내린 2만1815엔에 마감했고 JX 금속도 3.07%(84엔) 내린 2656엔에 마감했다.
스미토모금속광산 주가 급등에는 국제 구리 가격의 급등과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금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자금의 금속시장 유입 등 두 가지 호재가 작용한다.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 구리 선물은 23일 1t당 1만311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최근 가파르게 질주하고 있다.
구리시장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의 세계 최대 규모 노천 광산인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발생한 사고로 심각한 광석 부족에 따른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26년에 들어 칠레 만토베르데(Manto Verde) 구리 광산에서 파업이 일어나면서 공급 우려가 한층 더 깊어졌다. 반면, 구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붐에 따른 전선 수요가 급증하고 전기차(EV),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발전으로도 구리 수요는 커지고 있다.
여기에 투기 자금이 유입하면서 구리 선물 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구리를 비롯한 금속 시장에도 투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은 금 가격은 온스당 5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스미토모금속광산은 금 광산 보유라는 압도적인 강점, 자원 공급 병목 현상, AI·차세대 인프라 수요라는 거시경제의 흐름이라는 호재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입을 모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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