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계열의 방산·ICT 전문 기업인 한화시스템이 29%대 폭등했다. 오태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이 우주항공청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은 전투체계(C4I), KF-21 보라매용 AESA 레이다, 항공전자 등 첨단 방산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로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1조 4000억 원 규모의 초소형 SAR 위성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날 오후 3시 4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9.39%(2만7300원) 오른 12만 300원에 거래됐다. 오후 1시 45분께 상승률은 25.83%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한화시스템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거래일간 상승해 9만4200원으로 올랐다가 이달 2일에는 1.38%(1300원) 내린 9만2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가격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5만 5300원으로 시작해 한 달여 사이에 두배 이상(2.17배) 오른 수준이다.
증권가는 한화시스템을 단순한 방산주가 아니라 우주와 항공 성장판이 열린 '성장 가치주'로 간주하고 있다.
2000년 1월 설립된 한화시스템은 항전장비 등 외에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저궤도 위성통신(우주인터넷)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등 ICT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아울러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도 집중 투자해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증권 채운샘 연구원은 한화시스템 매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1조 25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전분기 대비 55.8% 성장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연간 실적은 매출 3조 5174억 원, 영업이익 1480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그룹 방산 지주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46.73%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한화에너지도 12.80%를 가진 대주주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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