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희토류 탈중국 급가속...소지츠, 호주 라이너스 희토류 대량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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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희토류 탈중국 급가속...소지츠, 호주 라이너스 희토류 대량 수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2.1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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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사마륨 수입 시작, 2027년까지 중·중량 희토류 6종으로 확대

일본이 희토류의 탈중국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희토류를 취급한 종합상사 소지츠가 지분 투자한 호주 희토류업체 라이너스에서 희토류 수입을 크게 늘기로 했다. 오는 4월 전투기와 원자로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사마륨을 수입하고 2027년 중반까지 가돌리늄과 이트륨을 포함해 중(中)·중(重)희토류 6종으로 포트폴리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하고 첨단 산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의 로고. 사진=소지츠 홈페이지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의 로고. 사진=소지츠 홈페이지

1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소지츠는 총 380억 엔(약 3589억 원)을 출자한 호주 희토류 업체인 라이너스 레어어스(이하 라이너스)가 말레이시아에 건설 중인 중·중 희토류 분리 시설의 상업 생산 시작과 함께 사마륨 수입을 개시할 예정으로 있다. 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 사마륨을 처음으로 상업 생산하는 것이 된다. 

사마륨은 전기차와 전투기와 원자로에 들어가는 고성능 영구 자석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금속으로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사라륨을 디스프로슘, 가돌리늄, 코발트합금, 테르븀, 스칸듐, 이트륨 등과 함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일본의 연간 사마륨 수요는 약 80t인데, 소지츠가 얼마나 수입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소지츠는 2027년 중반께까지 가돌리늄과 이트륨을 포함해 2~3개의 추가 수입 소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중 희토류 6종의 공급망을 확보하게 된다.

고열을 견디는 중 희토류 사마륨. 사진=레어어스닷컴
고열을 견디는 중 희토류 사마륨. 사진=레어어스닷컴

소지츠는 수십년 전부터 희토류를 취급해온 기업이다. 전신인 니쇼 이와이 상사는 1960년대부터 희토류를 취급하기 시작했고 소지츠도 2011년 라이너스 경희토류의 일본내 배타적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소지츠는 같은해 일본 정부 산하 금속에너지안보기구(JOGMEC)와 공동으로 약 200억 엔(약 1억3100만 달러)을 라이너스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란타넘, 세륨, 프라세오디뮴, 네오디뮴 공급을 확보했다. 지난 2023년에는 추가로 180억 엔을 투입하고 중희토류인 호주 마운트 웰드산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65%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일본 수요의 약 30%에 해당하는 양이다. 일본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중희토류 수입을 시작했다. 두 희토류는 강력한 네오디뮴 영구자석에 내열성을 추가하는 첨가제로 쓰인다. 

호주 희토류업체 라이너스의 말레이시아 정제공장 생산라인에 네오디뮴 산화물이 상자에 담겨있다. 사진=라이너스
호주 희토류업체 라이너스의 말레이시아 정제공장 생산라인에 네오디뮴 산화물이 상자에 담겨있다. 사진=라이너스

라이너스는 말레이시아의 정제 공장에서 사마륨 외에도 의료 영상 진단기과 원자로 제어봉에 사용되는 가돌리늄 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다. 라이너스는 또 이미 다른 시설에서 생산 중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등 중 중희토류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라이너스는 말레이시아 사업장 전반에 걸쳐 가공 능력과 제품 라인을 단계별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은 2년 내에 원료 기준으로 연간 처리량을 약 5000t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소지츠는 또한 강철 합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니오븀에도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니오븀 생산업체인 브라질 CBMM의 일본 독점 판매사로 활동하고 있다.

소지츠의 호주산 희토류 수입 확대조치는 중국 의존도 탈피를 위한 공급망 다각화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중·중 희토류는 전 세계 공급량의 거의 100%를 중국이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이중용도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미국과 일본 등은 희토류와 핵심광물 대중국 탈피를 추진하고 있지만 낮은 수익성이라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라이너스가 보유한 서호주의 마운트 웰드 희토류 매장지도 약 5%만이 중원소로 구성돼 있다. JOGMEC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매장량 함량은 약 50%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호주에서 중희토류를 생산하는 비용은 중국보다 훨씬 높다.

일본은 경제 안보 차원에서 비용이 더 들더라도 공급원을 다각화하는 쪽을 택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언제든 강화될 수 있고, 이는 일본의 첨단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JOGMEC와 가스 중개업체 이와타니가 지난해 3월 프랑스 케어마그(Caremag) 그룹이 추진하는 희토류 가공 프로젝트에 약 1억 유로(억 11600만 달러)를 투자한 것도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박태정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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