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륨 수출 '무기화'...세계 갈륨 생산 99%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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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갈륨 수출 '무기화'...세계 갈륨 생산 99% 장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2.2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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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금지 재개 가능성 대두

중국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갈륨 수출 통제'를 강력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갈륨 1차 생산의 99%를 차지하며, 미국은 갈륨의 100%를 해외에서 조달하는데 그중 95%가 중국산이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미국으로의 갈륨 운송 금지를 1년간 중단했지만, 오는 11월 27일 만료되면 재발동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체 갈륨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최소 5~10년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 첨단 산업에서 갈륨을 사용하는데,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에,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제조에, 한화솔루션은 태양전지 생산에 갈륨을 사용한다.

미국 인듐사가 생산하는 순수 갈륨. 사진=인듐코퍼레이션
미국 인듐사가 생산하는 순수 갈륨. 사진=인듐코퍼레이션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현지시각) 중국이 오는 11월 갈륨 수출 금지를 재개할 수 있으며 미국은 아직 현실서 있는 대체 공급국이 없다고 전했다. 

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간 협상에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이 높은 이슈가 잇다면서 바로 미국이 갈륨을 비롯한 전략 자원 공급을 유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갈륨과 기타 여러 금속 수출 금지 조치를 지난해 11월에 유예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에서 당면 목표는 핵심 광물을 둘러싼 긴장 고조를 피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이 대체 공급원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중희토류와 같은 다른 핵심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반도체, 태양 전지, 전기 자동차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널리 사용되는 금속인 갈륨의 세계 시장에서 여전히 지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등 반도체와 전자기기 제조에 쓰이는 이중용도 전략 금속의 미국 수출 제한을 1년간 중단했다. 민수와 군수 산업 모두에 활용되는 '이중용도 전략 소재'로 분류해 주요 국가들이 수출 허가제를 적용한다.

갈륨산화물. 사진=주저우케넝신소재
갈륨산화물. 사진=주저우케넝신소재

갈륨은 반도체, LED, 고속 집적회로, 고성능레이다,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필수 소재다. 안티모니는 섬유와 플라스틱 등에 첨가해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난연제의 원료, 납과 주석의 합금 첨가제, 납축전지, 전자다이오드, 적외선 검출기,철갑탄, 야시경, 반도체 등에 쓰이는 준금속이다. 게르마늄은 광택이 나는 회백색 금속으로 보통 게르마늄 원광석은 희귀해 아연과 알루미늄 생산이나 석탄비산재의 부산물로 소량 생산된다. 게르마늄은 광섬유 통신, 야간 투시경, 인공위성용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 세계 공급량의 각각 94%, 8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또 전세계 채굴 안티몬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광업 기업 세로 데 파스코 리소스의 보고서는 중국이 전 세계 갈륨 1차 생산의 거의 99%를 차지하는 것으로 본다.

미국 국립광업협회가 운영하는 미너럴스 메이크 라이프(Minerals Make Life)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은 갈륨의 100%를 해외에서 조달하며, 그중 약 95%가 중국에서 들어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가야할 길은 여전히 멀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등과 광물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2월 초에는 50개국 이상의 대표들이 참석한 중요 광물 협력 포럼을 열었고 중요 광물 비축을 위한 12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볼트' 계획을 공개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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