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케이블 전문 기업인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을 세운다. 공장은 LS전선이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 인근 지역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디뮴과 디스포슘 등 희토류를 원재료로 만든 영구자석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과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인 전기모터의 핵심 소재다. 현재 글로벌 생산의 약 85%가 중국에 집중돼 있고 미국 내 생산 기업은 극소수에 그쳐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크다.
LS전선은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를 신규 투자 후보지로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으로 버지니아주와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위해 원료 확보부터 금속화, 자석 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12월 17일 베트남에서 희토류 금속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약 285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LSCV)에 희토류 금속화 설비를 구축해 글로벌 광산업체로부터 공급받은 희토류 산화물을 정련해 희토류 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금속화 공정은 기술적 난도가 높아 중국을 제외하면 일본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상업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희토류 산화물 확보(글로벌 광산업체) →희토류 금속 생산(베트남, LS에코에너지)→영구자석 생산(미국, LS전선)으로 이어지는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글로벌 광산업체와 희토류 공급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첨단 산업 핵심 소재의 생산 기반 확대가 미국 공급망 안정화와 한국 산업의 공급망 다변화,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희토류 자석 사업이 현실화되면 케이블 중심의 사업을 전략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모빌리티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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