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머티리얼, 텅스텐 카바이드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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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머티리얼, 텅스텐 카바이드 가격 인상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5.04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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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미토모전기, 159억 엔 투입, 텅스텐 생산공장 건립

중국의 텅스텐 수출 규제에 따른 공급부족이 지속되자 일본 업계가 생산 시설 확충, 스크랩 재활용에 나서는 한편,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일본에서 미쓰비시 머티리얼 산하 제련기업으로 최대 탄화텅스텐 분말 제조업체인 일본신금속(Japan New Metals)와 미쓰비시 머티리얼, 스미토모 전기 자회사인 ALMT 등이 텅스텐 분말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텅스텐인산염(APT 포함)약 1209t을 수입했는데 중국산이 약 55%(669t)을 차지했다. 

쓰미토모전기공업이 생산하는 텅스텐 분말. 반도체와 전자제품, 절삭공구 등의 소재로 쓰이는 텅스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쓰미토모전기공업
쓰미토모전기공업이 생산하는 텅스텐 분말. 반도체와 전자제품, 절삭공구 등의 소재로 쓰이는 텅스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쓰미토모전기공업

텅스텐은 절삭 공구 용도 외에도 반도체 장치와 전자부품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텅스텐과 탄소의 화합물인 탄화텅스텐(텅스텐 카바이드)은 세계에서 가장 단단하고 내마모성이 뛰어난 물질 중 하나다. 텅스텐은 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이 2025년 수출 규제 대상으로 지정한 5대 희귀 금속 중 하나다. 베트남의 마산하이테크머티리얼, 캐나다의 알몬티가 텅스텐을 생산한다. 

4일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초경합금(cemented carbide) 절삭 공구용 텅스텐 가격을 3배 이상 인상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카바이드 드릴 비트에 사용되는 소재 가격은 20% 이상 인상된다.  새로운 가격은 6월 1일 주문분부터 적용되며, 주문량에 제한이 생길 수도 있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해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자체 스크랩(고철) 재활용 네트워크와 가공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 H.C. 슈타르크 텅스텐 파어더스(H.C. Starck Tungstem Powders)를 인수해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분말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중국 의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자회사인 일본 신금속의 아키타 공장을 중심으로 재활용 설비를 지속 확장하고 있으며 2031년까지 초경공구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의 재활용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았다.

역시 텅스텐 분말을 생산하는 스미토모전기공업(Sumitomo Electric Industries)도 6월 1일부터 초경합금 절삭 공구 가격을 최대 60%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스미토모 전기공업은  중국산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59억 엔(약 1억 달러)을 투입, 새로은 텅스텐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 확충으로 생산능력은 50% 확충될 전망이다. 이 공장은 초경합금 절삭공구의 원료인 텅스텐 공급시스템을 강화한다.

새 공장은 텅스텐 분말을 생산하는 스미토모전기의 자회사 ALMT의 도야마 공장 인근에 건설된다. 스미토모 전기는 이번 시설 건립을 위해 일본경제산업성(METI)에서 75억 엔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절삭 공구와 기타 제품에서 텅스텐을 회수하는 재활용 역량에도 집중하고 있다. 스미토모 전기가 분말로 가공하는 텅스텐의 약 30%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이번 신규 시설을 통해 국내 재활용 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초 수출 통제에 들어간 이후 중국산 APT 수출이 연간 70%가량 급감하면서, 일본은 대만, 베트남 등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고 국내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APT 가격은 4월 말 기준 1MTU(10kg)에 약 318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25년 초 400달러 수준에서 약 900% 급등한 수치다. 중국 내 가격도 급등했다. EXW는 1t당 130만~150만 위안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25년 초 21만 위안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6배 이상 오른 수치다. 

한편, 일본 최초로 텅스텐 필라멘트를 제조한 동방금속(토호 킨초쿠)는 분말 야금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상의 텅스텐과 합금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1931년 설립된 닛폰텅스텐은 초고순도 탄화물을 기반으로 한 텅스텐 제품과 초경 스터드를 공급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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