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세계 최대 이산화티타늄·지르콘 생산 기업인 트로녹스(Tronox Holdings PLC, TROX)의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근 5% 상승 마감했다.
이산화티타늄은 매우 흰색을 띄며 빛을 잘 반사하는 성질이 있어 '마법의 가루'로 불린다. 주로 페인트, 코팅제, 플라스틱, 종이의 흰색 안료로 사용된다. 또 자외선 차단제, 치약, 화장품, 식품 첨가물 등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쓰인다. 트로녹스는 전 세계 안료 시장을 주도 하는 페인트 회사 셔윈-윌리엄즈(Sherwin-Williams), 자동차와 산업용 코팅 전문 기업 PPG인더스트리스,유럽기반 글로벌 도료기업 악조노벨(AkzoNobel),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트로녹스는 5일(이하 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4.80%(0.48달러) 오른 10.4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52주 최고가(10.59달러)에 유박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조 7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트로녹스는 지난 한 달간 약 14.16% 상승하고 6개월간 228.53%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들어 이날까지는 151.32% 상승했다. 1년 수익률은 95.16%를 기록했다.
트로녹스는 6일 미국 동부시간으로 장마감 후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트로녹스는 조정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후 영업이익) 5500만 달러~6500만 달러를 예상한다. 매출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 성장한 약 7억 5000만 달러, 주당 순이이익( EPS)은 -0.41~-0.45달러 정도의 손실이다.
트로녹스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1분기 이산화티타늄(TiO2)과 지르콘 판매량은 견실한 2025년 4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산화티타늄 가격은 2026년 1분기부터 개선되고 지르콘 가격은 2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트루이스트 시큐리티스(Truist Securities )는 지난달 28일 "2분기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고 지역별 매출 믹스가 불리하게 작용해 단기 수익성에 압박을 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트로녹스는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7억 3000만 달러, 영업이익 1억 14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8% 증가했다. 조정 EBITDA는 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연간으로는 매출 28억 9000만 달러, 영업이익 2억 5300만 달러 손실, 당기순손실 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으며 당기순익은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전 세계 시장 불황과 이산화티타늄(TiO2)과 지르콘(Zircon)의 판매 가격 하락으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 감소했다. 공장 폐쇄와 관련된 구조조정 비용(약 2억 3300만 달러)이 반영되면서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 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크게 작용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9달러, 일본의 미즈호는 6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는데 현재 주가는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 시장 철수와 가격 인상 정책, 희토류 사업 확장 가능성이 2026년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트로녹스는 또 지난달 28일 주당 5센트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배다음은 11일 현재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7월 8일 지급된다.
2003년 설립된 트로녹스는 광산 채굴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갖춘 세계 최대 이산화티타늄과 지르콘 생산 기업이다. 1916년 설립된 미국의 대형 에너지·화학 기업인 케르맥기(Kerr-McGee)의 화학 부문에서 2003년 분사해 설립했고 2005년에 상장했다. 2012년 호주의 자원 기업인 엑자로(Exxaro)의 광물 모래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현재와 같은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췄다.
또 2019년에는 세계적인 티타늄 안료 기업인 크리스탈(Cristal)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지르콘은 티타늄 광석 채굴 과정에서 함께 생산되는 핵심 부산물이다.내열성과 내식성이 강해 세라믹 타일과 위생 도기(변기 등), 주물,특수 유리, 광학 렌즈, 치과용 임플란트 소재로 등에 사용된다.
트로녹스는 광산에서 직접 채굴한 원광석을 가공해 다양한 형태로 판매한다. 이산화티타늄을 만들기 위한 중간 원료인 '티타늄 슬래그와 합성 루타일', 티타늄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고순도 철로, 특수강 제작 등에 쓰이는 선철, 트로녹스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로, 자석 등 첨단 산업에 쓰이는 희토류의 원료가 되는 모나자이트가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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