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발 원자재 쇼크, 자동차 가격 상승 압박"닛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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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발 원자재 쇼크, 자동차 가격 상승 압박"닛케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5.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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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로 알루미늄 등 자동차 제조에 필수 핵심 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동발 원자재 쇼크로 앞으로 차량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알루미늄 제조회사 UAJC의 후쿠이 제조소의 알루미늄 강판 모습. 이 공장은 알루미늄 캔용 알루미늄 판을 생산한다. 일본에서 사용되는 알루미늄 캔 2개중 하나는 이 회사 알루미늄 제품을 사용한다. 사진=UAJC 엑스(옛 트위터)
일본 알루미늄 제조회사 UAJC의 후쿠이 제조소의 알루미늄 강판 모습. 이 공장은 알루미늄 캔용 알루미늄 판을 생산한다. 일본에서 사용되는 알루미늄 캔 2개중 하나는 이 회사 알루미늄 제품을 사용한다. 사진=UAJC 엑스(옛 트위터)

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면서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갈아치우고 있다. 

자동차 휠과 차체 패널, 전기차 경량화에 핵심적인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후 20% 이상 급등했다.  전 세계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중동 지역 알루미늄 제련소 등이 이란의 공격에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을 하면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바레인의 국영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루미늄 바레인(Alba)는 지난 3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후 제련소 피해와 물류마비로 조업과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생산능력(연산 162만t)의 약 19%를 차지하는 전해로 1~3번의 가동을 중단했다. 

아랍에미리트의 EGA도 지난 3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연간 160만t을 생산하는 알타윌라 시설이 심각한 타격을 입어 1차 알루미늄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카타르의 카탈룸 제련소도 3월초 가스공급 중단으로 가동중단을 했다가 일부 재개해 생산능력(약 64만 8000t)의 약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현금결제 즉시인도 알루미늄 가격은 5일 1t에 3632.50달러로 전날에 비해 1.35%(48.50달러) 상승했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LME 알루미늄 현물 가격은 4월 24일 이후 줄곧 1t 당 360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전쟁직전인 2월 27일 1t에 3157.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약 15% 이상 뛰었다.

JP모건 등 주요 금융기관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알루미늄 가격이 단기에 1t당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바레인 알루미늄 업체 알바가 생산하는 알루미늄 잉곳. 사진=알바 홈페이지
바레인 알루미늄 업체 알바가 생산하는 알루미늄 잉곳. 사진=알바 홈페이지

알루미늄 잉곳을 전량 수입하는 일본의 알루미늄 도매가격도 오름세다. 도매가격은 LME 현물 가격에다 프리미엄을 얹어 결정된다. S&P글로벌에 따르면, 2분기 알루미늄 잉곳 수입 프리미엄 타결가는 1t에 350~353달러인에 전분기(198달러)에 비해 약 80% 급등했다.

지난달 24일 알루미늄 주괴는 1t당 약 72만 엔(약 4585 달러)을 기록했다가 현재는 약 71만 5000엔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LME 1t당 3500달러선에다 프리미엄 350달러를 추가한 것이다. 이 가격은 연초에 비하면 약 30%이상 폭등한 수치로 2015년 이후 약 11년 만에 최고치로 알려졌다. 

일본의 종합상사는 이토추상사는 아랍에미리트의 EGA로부터 연간 50만t의 알루미늄을 조달해 공급하고 있는 등 스미토모상사, 미쓰이물산 등 종합상사가 주로 공급하고 있다.

타이어 원료인 천연 고무와 차체용 철강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일반 승용차는 차량 1대당 약 32~40kg의 고무를 사용한다. 중국에서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일부 원자재를 더 저렴한 천연 고무로 대체하려 함에 따라 천연 고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합성 고무 가격 상승이 천연 고무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합성고무 제조업체들은 이미 5월 인도분부터 가격 인상을 한다고 발표했다. 통상 2분기 발표된 가격 인상은 8월부터 적용되는 데 이는 상례를 벗어나는 일이다. 

일본제철과 JFE스틸 등 주요 철강사들도 10%인 1t당 약 1만 엔의 소매가 인상을 추진 중이다.

원자재 비용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알루미늄협회는 지난달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알루미늄 업체들이 차차 가격 인상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알루미늄 소비자 여러분의 가격 인상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품 생산 정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카유키 홈마 스미토모 글로벌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아시아에 "현재의 높은 자재 가격은 공급 불안의 신호"라면서 "자재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자체가 멈출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이지 스기우라 도카이 도쿄 정보연구소 수석 분석가는 "높은 자재 가격이 일상화하면 기업들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연말 판매 시즌이 지난 후 내년 초부터 자동차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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