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캐나다의 평균 희망 임대료(Asking Rents)가 19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하며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캐나다 임대료 시장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임대료 하락 소식은 월 임대료가 치솟아 쓸 돈이 줄어든 캐나다인들의 부담을 덜어줄 희소식이다.
CBC 방송이 렌털스닷컴(Rentals.ca)과 어바네이션(Urbanation)의 최신 월간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이들 회사 플랫폼의 리스팅을 기준으로 집계한 평균 임대료는 202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4월보다 4.7% 하락한 수치다.
봄과 여름철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전월인 3월보다는 0.9%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임대 전용 아파트(Purpose-built apartments)의 평균 희망 임대료는 전년 대비 3.7% 하락한 2027달러였으며, 콘도미니엄 아파트는 5.6% 하락한 2087달러로 나타났다.
어바네이션의 숀 힐데브란드(Shaun Hildebrand) 사장은 "캐나다의 임대료는 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평균 임대료가 1년 전보다 약 100달러 낮아졌으며, 2024년에 비해서는 7.4%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힐데브란드 사장은 주거비 부담 능력이 개선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높은 가격 때문에 시장에서 밀려났던 세입자들이 다시 유입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료 하락은 주로 임대료가 비싼 대형 주(Province)들에 집중됐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5.9% 하락했고, 온타리오주는 5.2% 낮아졌다. 두 주는 임대료가 비싼 주로 소문난 주다. B.C. 임대료는 평균 2326달러, 온타리오주는 2216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노바스코샤, 뉴펀들랜드, 서스캐처원, 매니토바주의 임대료는 상승했다.
임대료가 싸다는 노바스코샤주도 사정은 마찬 가지다. 정부 주택 조사 기관인 주택금융공사(CMHC) 통계에 따르면, 노바스코샤주에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1년 사이에 노후주택(1960년 이전부터 1999년 사이에 건축된 집)이 아파트 임대료 가격은 약 13~18% 상승했다.
1960년 이전 건축 아파트 임대료 중간값은 1316달러, 1960~1979년 건축 아파트는 1420달러, 1980~1999년 건축 아파트는 1350달러였다.
물론 신축 아파트 임대료는 훨씬 비싸다. 지은지 5년 이내 방 2개 아파트 임대료 중간값은 2350달러다. 1980~1999년 건축 구축아파트 임대료보다 73% 높다.
핼리팩스에서는 2020~2025년 신축 방 2개 아파트 임대료는 2400달러로 나타났다.
비싼 대도시(토론토, 밴쿠버 등)의 임대료는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들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오르는 '평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바스코샤주 등의 임대료 상승세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공격적인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CBC는 지적했다.
현재의 평균 임대료는 팬데믹 기간인 2021년 4월에 기록한 저점보다는 여전히 21.9% 높다는 점에서 공급 확대 필요성은 충분히 설득력을 얻는다.
게다가 아파트 소형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등록된 매물의 평균 면적은 827평방피트(약 23.2평)로, 이는 2년 전 평균 면적보다 4.4% 줄었다.
캐나다 주택 시장에서 임대료 압박을 막거나 억제하려면 신규 주택을 더 많이 짓는 공급 확대와 기존 주택 보존 병행하는 수밖에 없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질 때 신축 뿐 아니라 구축 아파트 임대료 상승 압박까지 효과있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공급을 늘려야 임대료 시장 전분야에서 임대료가 떨어지는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10년 동안 착공 속도를 현재보다 2배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노바스코샤 지역민의 주장에 동의한다. 그것은 비단 노바스코샤 주만이 아니라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돼야 할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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