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보다 신현송 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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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보다 신현송 입 주목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6.05.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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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연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강하게 내면서도  연 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매파 성향의 동결'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현송 총재가 취임 후 첫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인 만큼 금리 조정보다는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한 신 총재의 생각이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신 총재의 입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캡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캡쳐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신현송 한은 총재 취임 이후 처음으로 28일 금통위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4월 10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압력과 성장의 하방압력이 함께 증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향후 중동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높다는 게 이유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안재균 연구원은 5월 금통위와 관련해 "5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2.50% 동결 예상 속 인상 소수의견 1명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전망 수준을 제시하는 점도표 내 3.25% 제시표는 0~2표 내외 정도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채권시장이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강하게 반영한 만큼 추가적인 매파 기조를 제시할 필요성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5월 금통위 전후로 대외 금리 상승 변동성이 아직 잔존하는 만큼 국고채 금리 하방 경직성은 높을 것으로 예다봤다.

키움증권의 김유미 연구원 역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2.50%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새 한은 총재가 주재하는 첫 회의인 만큼 금리 조정보다는 대내외 경제 여건 점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금통위 금리 결정과 함께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전망도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지난 2 월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하며, 2025 년 11 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상향했다.이후 1 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 수준까지 추가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김찬희 연구원도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0% 동결을 예상한다"면서 "이미 확인된 인플레이션 압력과 수출 호조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지만 제반 여건들은 선제적 인상보다 동결을 뒷받침하며, 신임 총재가 주재하는 첫 회의부터 긴축 사이클을 시작하는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강하게 시사할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K-점도표가 수정 발표된다.

K-점도표는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금융통화위원 7명이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제시하는 자료다. 시장은 이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금통위 내부 기류를 가늠한다. 각 위원은 기본 전망과 상·하방 리스크를 반영해 3개의 점을 찍으며, 세 점이 모두 같은 금리 수준에 표시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점도표상 금통위원들의 전망이 그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동해 향후 인상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시장금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지가 중요하며, 단기로는 시장금리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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