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오는 2028년 미국 최초의 안티모니 광산이 가동에 들어간다. 안티모니는 중국이 광산 생산량의 약 60%, 가공 제련 부문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는 금속이다.
안티모니는 금속과 비금속의 성질을 모두 가진 은백색의 준금속으로 난연제, 납 강도 강화, 총알과 포탄 제조, 적외선 유도 센서, 야간 투지경, 장갑차 경화 장갑, 고마찰 베어링 합금 등에 널리 쓰인다. 고순도 안티모니는 반도체(다이오드, 적외선 검출기) 생산의 도판트로 사용되며, 최근 태양광 패널용 유리와 전기차 배터리 성능 향상 재료로 부각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1kg에 36~51.7달러, 유럽 시장에서는 33~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3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금 채굴 기업 퍼페추어 리소시스(Perpetua Resources)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아이다호주 스티브나이트(Stibnite) 광산 개발을 지원받기 위해 미국 수출입은행(EXIM)으로부터 29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대출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EXIM의 '메이크 모어 인 아메리카(Make More in America)' 이니셔티브에 따라 추진된 역대 최대 규모이자, 기관 사상 네 번째로 큰 규모의 대출로 스티브나이트 골드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스티브나이트 광산은 미국의 9대 금 매장지(매장량 약 480만 온스)이자 안티모니 최대 매장지(매장량은 1억 4800만 파운드)다. 이에 따라 이 광산은 2028년까지 미국 내 최초의 가동 가능한 안티모니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이 광산은 가동 초기 연간 약 1840만 파운드(약 8340t)의 안티모니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첫 6년 동안 미국 수요의 약 35%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가동 첫 4년 동안 연평균 45만 온스의 금을 생산하는 미국 최고 등급의 대형 금광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퍼페추어 리소시스는 광산 개발과 동시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현대·친환경 채굴(Modern Mining)' 기법을 전면에 내세워 미 정부의 까다로운 환경 승인을 통과했다.
페퍼추어는 과거 마이다스 골드(Midas Gold)로 사명을 가진 회사였으나 지난 2021년 현재 이름으로 변경했다.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거래소에 상장해 있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헤지펀드인 폴슨(Paulson)으로 지분율은 25.9%이다. 금광회사 아그니코 이글이 6.4%, JP모건 체이스가 2.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가 안보와 공급망 다변하를 추진하는 미국 국방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왔으며 미 국방부와 주요 군수 기업들과 협력하여 미사일, 탄약, 야간 투시경 등에 들어갈 군사용 안티모니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존 체리(John Cherry) 퍼페추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안티모니 생산을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미국 정부 전체 차원의 노력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안티모니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할 미국의 해답이 바로 이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체리 CEO는 "중국의 안티모니 통제로부터 독립할 기회는 바로 우리 앞마당에 있다"면서 "미국의 전략적 요구를 해결하는 솔루션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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