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계 식량가격 0.2% 하락...곡물가격 상승에도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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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세계 식량가격 0.2% 하락...곡물가격 상승에도 '안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6.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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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이 4개월 만에 하락했다. 밀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상승했지만 유제품과 설탕 가격 하락으로 전체로는 안정돼 있다는 국제 기구의 평가도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재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을 위해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이우포스트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재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을 위해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이우포스트

5일(현지시각)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30.84월보다 0.2% 하락했다세계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 지난 2월부터 4월까까지 3개월 연속 오른 뒤 5월 들어 하락 전환했다.

FAO는 "곡물가격이 올랐지만 전체로는 안정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품목별로는 곡물과 육류, 설탕 가격이 올랐지만 유지류와 유제품 가격이 내렸다

곡물 가격지수는 114.3으로 전월보다 2.6% 상승했다.전년 동월에 비하면 5.3% 상승했다. 주요 수출국의 연료·비료 가격 상승 여파로 4개월 연속 올랐다. 밀은 재배여건이 수십년 만에 최악을 보이고 있는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확감소 전망 등으로 전달에 비해 4.6%, 1년 전에 비해 7.8% 급등했다.미국의 경질 겨울밀(Hard Red Winter wheat)은 지난해에 5월에 비해 28% 폭등했다.

옥수수는 주요 시장의 수입 수요 확대와 브라질과 미국의 빠듯한 공급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1.9%, 1년 전에 비해 3.9% 상승했다.

쌀 가격지수도 아시아 수출국의 기상 우려와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2.7%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95.1로 전월보다 7.5% 올랐다. 지수는 2025년 이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3.1% 하락했다. 세계 설탕 공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는 전망에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 주요 재배지에서 사탕수수를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85.0으로 전월보다 4.6% 하락했다. 올들어 처음으로 내렸다, 식용유와 아이스크림 등의 원료로 쓰이는 팜오일 가격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고, 대두유(콩기름)도 남미 지역 수출 물량 증가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억제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130.5로 전월보다 0.1% 상승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6.3% 뛰었다. 쇠고기와 양고기, 가금육 가격은 올랐지만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2로 전월보다 0.5% 내렸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무려 22.4% 급락했다. 버터와 치즈는 주요 수출국 간 경쟁 심화와 물량 확대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과 미국이 강한 수요에 상승했다.

FAO는 2026~27년 세계 곡물생산량은 밀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29억 8200만t으로 예상했다.  2025~26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30억 4300만t을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여름철 기상 이변 가능성도 있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용 수단을 활용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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