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의 세치혀도 아무 소용없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3%, 9.1% 급락한 8일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이 국내 주식시장 마감 시황보고서에서 적은 글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부터 8일까지 방한할 것이라는 소식에 LG전자 등 국내 주식은 크게 올랐다. 그런데 정작 그가 한국 땅을 밟아 SKT 최태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만나고 AI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7484.41로 전거래일(5일)에 비해 8.29%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9.08% 내린 911.39로 장을 끝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 7633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738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조 626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에 일조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246억 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이 1465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797억 원을 순매수했다.
그간 높은 상승률에 강한 차익실현 유인이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10.2%, SK하이닉스 7.7% 급락했다. LG전자가 11.6% 급락하고 두산이 9.3% 하락하는 등 젠슨황 관련 종목들도 하락했다. 젠슨황이 사옥을 방문해 피지컬 AI를 강조한 현대자동차도 8.71% 떨어졌다.
삼성전기는 5.29%, LG에너지솔루션은 6.16%, 현대중공업은 6.48% 각각 추락했다.
엔비디아와 AI팩토리 분야 협력 기대를 모은 SK텔레콤은 0.3% 상승했고 LG유플러스도 2.6% 상승했다.
미국의 유정용 강관 반덤핑 규제 강화와 업황 회복 기대에 세아제강이 4.3%, 넥스틸이 2.7% 각각 올랐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1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6월 5거래일 중에 3거래일을 순매수했다. 오전 사이드카가 발동된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후 후티 반군의 긴급 성명 이후 리스크오프(Risk-off) 심리가 심화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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