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최대 연산 250만t 전기로' 켠 이유...탈탄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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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 최대 연산 250만t 전기로' 켠 이유...탈탄소 전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6.06.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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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투입, 탄소배출 최대 75% 저감 목표

국내 최대 철강업체 포스코가 국내 최대 규모 전기로 가동에 들어갔다. 저탄소 철강 생산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본격화하는 데 대한 대응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 전기로는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 상용화 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탄소저감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뉴스룸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뉴스룸

포스코는 17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250만t 규모의 대형 전기로 준공식을 열고 탄소저감 강재 생산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정인화 광양시장 등 정부·지자체·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된 전기로는 단일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포스코는 지난 2024년 2월 전기로 신설에 착수했으며, 공사에는 연인원 27만명과 약 6000억원의 투자비가 투입됐다.

전기로는 철 스크랩을 재활용해 쇳물(용강)을 생산한다.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전로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전기로에서 용해 스크랩 장입 기술을 활용해 연간 250만t의 쇳물을 생산할 경우 기존 고로에 비해 최대 350만t의 탄소감축 효과가 기대된다.비율로 탄소 배출을 최대 약 75%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합탕'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합탕은 전기로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혼합해 정련하는 기술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고급강 생산에 필요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스크랩 선별·분류와 정련 과정의 성분 정밀 제어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2030년까지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 양산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전기로 고급강을 '8대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연구·생산·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젝트팀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의 탄소저감 제품 생산기술 개발 계획.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탄소저감 제품 생산기술 개발 계획. 사진=포스코

이번 전기로 준공은 포스코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핵심 가교 역할을 한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HyREX)를 통한 탈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장기 목표로 정해놓고 있다.

국내외 탄소 규제도 포스코의 전기로 전환을 재촉하고 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4기 배출권거래제 등 국내 감축 요구가 강화되고 있고,유럽연합(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도 본격화하고 있다.  CBAM은 EU역내로 수입되는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에 따라 추가 비용(탄소세)을 부과하는 제도다. 포스코그룹은 2022년 8월 CBAM 대응 전담팀을 신설하고, 포스코 유럽 사무소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력해 CBAM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와 가전, 에너지 기업들의 저탄소 강재 요구가 커지는 만큼 전기로 기반 저탄소 제품 확보는 철강사의 수출 경쟁력과 직결된다.

장인화 회장은 "준공한 전기로는 단순히 하나의 설비를 추가한 것이 아닌 탈탄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면서 "포스코는 글로벌 고객사의 저탄소 강재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상용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포항 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을 승인하면서 포항제철소 인근 약 135만㎡ 규모 공유수면을 활용한 부지 조성이 가시화됐다. 포스코는 연산 30만t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 설비를 통해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단계적으로 탈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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