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물가안정에 방점, 12월 인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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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물가안정에 방점, 12월 인상하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6.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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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회 연속 동결됐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케빈 워시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6월 회의 후 낸 성명문에서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에도 경제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생산성 증가와 자본 투 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은 노동력 증가 속도에 맞춰 유지되었고, 실 업률은 변동이 없었다고 평가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특정 부문의 가격 상승이 초래한 공급 충격을 반영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워시 의장은 현재 정책은 불균등하게 긴축적이며 고용 수요 회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개월 더 봐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Fed는 경제전망에서는 매파 성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물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헤드라인 물가는 당초 2026년 2.7%에서 3.6%로, 2027년 2.2%에서 2.3%로 상향조정됐다. 근원 물가는 기존 2.7%에서 3.3%로, 2027년 2.2%에서 2.5%로 대폭 높아졌다. 올해 3%대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에너지 발 영향이 소멸되는 내년에도 근원 물 가가 2% 중반에 머물면서 금리 인상의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성장률 전망은 중간값 기준으로 올해 2.4%에서 2.2%로 소폭 낮추고 실업률도 4.4%에서 4.3%로 조금 내렸다. 이에 점도표 중간값 기준 연말 기준금리는 올해 3.4%에서 3.8%로, 내년  3.1%에서 3.6%로, 2028년 3.1%에서 3.4%로 상향 조정됐다.

통상 19명의 위원들이 점을 찍어 10번째 점이 점도표 중간값으로 간주된다. 이번에는 케빈 워시가 점도표를 찍지 않아 18명 위원들의 의견만 반영됐다. 9명의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지지했고, 8명이 동결, 1명이 인하를  지지했다. 다만 금리 인상을 지지한 위원들의 의견 분포가 상당히 위로 치우쳐 있어(3회 1명, 2 회 5명, 1회 3명) 금리 인상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Fed 유튜브 캡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Fed 유튜브 캡쳐

한국투자증권의 문다운 연구원은 "성장률 하향은 전쟁 발발에 따른 일시 영향을, 실업률 하향은 노동공급 축소에 따른 구조적 영향을 크게 반영한 것으로 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점도표는 현재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1회 인하 가능성을 반영했다면 바뀐 전망에서는 1회 인상을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빈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연준 제도 개혁을 예고했다. 당장의 인플레이션과 성장, 통화정책에 대한 판단은 시장에서 스스로 알아서 하는게 가장 효율이 있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5가지 항목(소통 방식, 대차대조표, 데이터 활용, 생산성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대한 TF를 구성해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판단과 관련해서 현재의 기준금리가 다소 제약적인 수준이고, 이는 주택부문 등에 불균등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고용은 안정되게 보이나 추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몇 개월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망과 연방기금 선물금리, 점도표상 금리. 사진=신한투자증권
미국 경제전망과 연방기금 선물금리, 점도표상 금리. 사진=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은 에너지 충격 소멸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AI(인공지능) 발 수요 확대, 신규 관세 발 물가 압력 등을 고려해 Fed의 12월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TF구성을 통한 Fed 체제 개혁 과정이 트럼프 정부의 금리 인하 주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흘러가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며, 체제 변화 과정 속에서 내부 Fed 위원들과의 마찰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투증권의 문다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완화될 것이고, 고용 리스크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의 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의 경제 흐름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2차 파급으로 이어질 경우 9월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말까지 정책 프레임워크 전환이 마무리돼 이전까지 경기와 물가에 큰 변화가 없다면 현재 매파적 동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새 프레임워크 방 향성 자체는 단기 기조와 결을 달리한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수요 뿐 아니라 공급 측 요인(생산성 개선 등)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며 여기에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외한 물가지표를 중심으로 판단하겠다고 한 것은 현재 물가 상승 부도 항목이 에너지 등 일부 부문 공급 충격으로 명시된 점과 맞물린다고 해석했다.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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