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해저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LS전선이 미국에서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타워 건설에 들어갔다. 미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국은 현재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에 따라 대규모 송전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어 LS전선 등 한국 기업에는 큰 수주 기회를 주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그린링크가 최근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의 VCV 타워 건설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LS그린링크 공장은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생산기지다. 2027년 하반기 완공과 2028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VCV 타워는 케이블의 절연층을 형성하는 핵심 생산설비다. 케이블을 수직으로 생산해 중력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높이 201m 규모로 완공 시 세계 최대 VCV 설비이자 버지니아주 최고 높이 구조물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 동해시에 준공한 해저 5동의 VCV 높이는 172m다.
미국 내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은 1곳에 불과해 LS그린링크는 완공 시 미국 최대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LS그린링크와 LS마린솔루션, 가온전선이 북미 전력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LS전선은 해상 풍력 발전단지 건설의 필수 부품인 초고압 해저케이블, 도심이나 땅속에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케이블, 송전손실이 제로(0)에 가까워 좁은 공간에서 기존 대비 수십 배의 전력을 보낼 수 있는 초전도케이블,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 통신기판용 동박, 광케이블 등을 공급한다.
LS마린솔루션(해저 케이블 시공), LS에코에너지(해외 전력망 공급) 등 자회사들과 함께 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일괄 처리(Turn-key)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LS전선은 그룹 지주회사인 LS가 지분 91.3%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이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그린링크는 북미는 물론 유럽 시장까지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현지 생산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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