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망 교체 수요 등으로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막대한 전력 공급에 필수인 발전설비부터 송배전망, 변압기, 전선 등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온전선과 효성중공업 등 관련 종목을 찾기도 어렵고 이들 종목들의 주가 추이와 글로벌 투자 추세를 따라가는 것은 더 어려운 만큼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게 손쉬우면서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력인프라에 투자하는 ETF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KB자산운용의 'RISE AI전력인프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코리아AI전력TOP10' 등이 있어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빅3인 효성중공업과 HD일렉트릭, LS일렉트릭에 집중 투자하는 ETF이고 ACE코리아AI전력TOP10은 국내전력망 핵심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ETF다.
'RISE AI전력인프라 ETF'는 'KRX-Akros AI전력인프라 지수'를 추종하며 전선, 변압기, 송배전 설비, 발전설비, 전력기기 등 AI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직접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대표 기업 15곳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다. 특정 종목 비중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편중 위험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가온전선이 22.28%로 가장 높고 LS ELECTRIC(8.39%), 산일전기(7.41%), 효성중공업(6.66%), 서진시스템(6.04%), HD현대일렉트릭(5.90%), 대한전선(5.80%), LS에코에너지(5.26%), 제룡전기(5.17%), 일진전기(5.06%) 등이다.
발전부터 송전·배전, 전력기기까지 국내 전력 산업 전반에 고르게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폭넓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대 편입비중을 줄여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줄이면서 AI 전력 인프라 성장 사이클에 효과있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과도 우수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RISE AI전력인프라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5.81%를 기록했다. 최근 전력 인프라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최근 1주일 수익률도 19.46%에 이르는 등 단기 성과 역시 두드러졌다.
이 상품은 일반 주식 계좌뿐만 아니라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도 100% 매수가 가능하므로 장기 세제 혜택을 누리며 투자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얻는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정부의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반도체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으로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가온전선, LS ELECTRIC, 효성중공업 등 주요 편입 종목들의 실적 개선과 수주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매력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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