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사자로 돌아설지에 이목이 쏠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결과에 따라 코스피는 물론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장비·소재, AI 관련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크게 좌우할 수 있어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일 전거래일에 비해 8.22%(2만 3500원) 오른 30만 9500원에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개월 사이 66.22% 상승했다. 문제는 외국인 매도세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다. 5월 한 달 간 5480만 주, 6월 한 달 간 5145만 주를 순매도했다. 5월1일부터 3일까지 순매도량은 거래대금 기준 약 30조 원대에서 최대 34조 원대 내외로 추정된다. 최소 약 8000만 주에서 1억 주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한 달에만 약 14조~15조 원을 순매도 폭탄을 날렸다.
순매도 여파로 지난해 말 52.33%에 이른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46.7~47.5%로 낮아졌다.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확인을 계기로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을 중단시킬지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69조 3762억 원, 영업이익 85조5118억 원이다..
앞서 발표된 미국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133조 9000억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견줘 각각 69.16%, 756.10% 증가했다. 매출은 사상 첫 분기 100조를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이익을 초과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가 상승이 이끈 강력한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3개월 컨센서스는 85조6000억원, 1개월 컨센서스는 84조8000억원으로 최근 반도체 수요, 수익성 논란과 인센티브 반영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3개월 컨센서스가 48조4000억 원, 1개월 컨센서스가 54조500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익 모멘텀은 뚜렷하며 실적 개선에 근거한 상승 추세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강한 상승 반전 예상된다"면서도 "실적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쇼크만 아니라면 불확실성 해소, 저평가 매력 재평가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국면의 1차 촉매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가 확인되면 메모리 업황 강세 신호로 작용하며 매도 심리를 보유·추격매수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면서도 "상승 추세가 이어지려면 이달 중순 TSMC, ASML의 실적과 하이퍼스케일러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를 통해 하반기 방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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