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세무당국, 글렌코어 구리광산 사무실 봉쇄...미국 전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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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세무당국, 글렌코어 구리광산 사무실 봉쇄...미국 전략 차질?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7.13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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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달러 체납 공방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이자 2위의 구리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C) 세무당국(DGI)이 글로벌 원자재 거대 기업 글렌코어(Glencore) 소유의 카모토 구리회사(Kamoto Copper Co., KCC) 사무실을 전격 봉쇄했다. 미납 세금 분쟁이 임계점에 이르자 물리적 집행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의 지원을 받는 투자 기구인 '오리온 CMC(Orion CMC)'가 지난 2월 글렌코어의 KCC 지분 40%를 인수하기로 예비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대규모 세금 분쟁이 터지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아프리카 핵심 광물 확보전략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h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 광산에서 글렌코어의 초대형 트럭들이 코발트 함유 광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kh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 광산에서 글렌코어의 초대형 트럭들이 코발트 함유 광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13일 블룸버그통신과 마이닝닷컴에 따르며, DGI는 보안 요원들을 동반해 루알라바주 콜웨지(Kolwezi)에 있는 KCC 사무실과 일부 관련 시설에 봉인을 부착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KCC는 배터리 핵심 원료인 코발트와 구리 최대 생산지로 루알라바다주 콜웨지에 있다. 이 광산은 노천광산 3곳, 지하 갱도 광산 1곳, 정광 공장, 제련 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카모토 광산은 지난해 구리 약 19만t을 생산했으며 연간 생산량 30만t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렌코어는 카마토 광산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30%를 콩고 국유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KCC 노천광산과 지하갱도, 정광 위치. 사진=카모토
KCC 노천광산과 지하갱도, 정광 위치. 사진=카모토

콩고 정부는 글렌코어 측이 광석 수출 과정에서 이전가격을 낮게 신고해 가치를 해외 계열사로 탈루하는 등 약 30억 달러(약 4조 1500억 원)의 세금을 미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렌코어 측은 세무 당국의 과세 평가를 전면 부인하며 분쟁 중에도 당국과 지속해서 협상(약 12개월간 진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근 광산과 제련 시스템 등 구리와 코발트 채굴, 생산 공정은 중단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장기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디트로이트에서 선전까지 이르는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다.

글렌코어 관계자는 "회사 측은 DGI 주장을 반박하고 있으며 당국과 계속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풍구루메 광산 코발트 광석 가공공장에 광석이 쌓여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콩고민주공화국의 풍구루메 광산 코발트 광석 가공공장에 광석이 쌓여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한편, 전기동 가격은 1t에 1만 3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가격은 10일 1t당 1만 3408.50달러로 전날에 비해 0.39%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인공지능(AI)붐과 청정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로 지난해 전년 대비 4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 가격은 1kg당 5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 거래 순도 99.8%의 코발트 가격은 10일 1kg에 53.9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0.37%(0.20달러) 올랐다. 지난 3월3일 1kg에 21.19달러까지 내려간 코발트 가격은 3월21일 29달러를 돌파하고 7월7일 34달러를 넘어섰다.이어 11월3일 51달러를 넘어선 이후 이달들어  53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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