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30년물 19년 만에 5.3%대 이유와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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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30년물 19년 만에 5.3%대 이유와 파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6.08.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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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시장에서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이 한때 5.3%대로 상승하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초장기채 수익률 상승은 자산가와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빨아들여 달러가치를 올리고 기타 통화가치는 낮추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이 한때 5.3%대로 상승하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미국 재무부
미국 국채 시장에서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이 한때 5.3%대로 상승하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미국 재무부

18일 시장조사 회사 LSEG에 따르면, 미국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 주 종가 대비 한때 0.05% 상승한 5.31%를 기록하며,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년물 국채 수익률도 한때 5.3%대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의 초장기채가 투자자들이 매수를 주저하게 만드는 '3가지 우려'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경제 지표 둔화로 단기·중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초장기채는 구조적 리스크를 경계한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트위스트 스티프닝(Twist Steepen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미국 초장기채 매수를 주저하는 3가지 우려는 첫째 일본의 금리 상승과 자금 본국 환수(리패이트리에이션) 불안, 둘째 미국의 만성 재정 악화, 셋째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사채 발행 급증이다.

첫째 일본 국내 장기 금리가 한때 2.93%로 약 30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환헤지 비용을 고려할 때 일본 국내 채권의 투자 매력이 커짐에 따라, 미국 국채의 최대 해외 보유국인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신규 투자나 만기 재투자를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미국 채권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군사비, 사회보장비 증가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 비용이 미국 정부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이자 비용은 연간 환산 기준 1조 2500억 달러에 이른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2026~2027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7.4%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정부 채무 팽창과 국채 대량 발행(수급악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경계감이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셋째, AI 붐에 따른 거액의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장기 회사채 발행을 대폭 늘려 민간 기업의 고금리 장기 회사채가 시장에 대량 공급되면서, 전통의 투자처인 장기 국채 수요가 분산됨에따라 투자자금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고용동향 등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당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었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추가 금리 인상 관측은 후퇴했다. 이에 따라 통화 정책을 반영하기 쉬운 중기채(2년물 등) 수익률은 하락했다.

그러나 초장기채(30년물 등)는 경기 순환보다 이상과 같은 구조상의 리스크(재정·수급)를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어 수익률이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 차(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처럼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 연 5.3% 수준의 고수익을 약속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신흥국 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줄어든다. 자산가와 기관투자자들이 타국 자산(원화, 유로화 등)을 매도하고 미국 국채를 사기 위해 달러를 환전하면서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고 이는 달러 인덱스 상승(달러 강세)으로 직결된다. 원화가치는 달러에 대해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발생한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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