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값 상승에 프리포트맥모란 주가 거침없는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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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값 상승에 프리포트맥모란 주가 거침없는 하이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8.2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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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상장 구리 생산 기업인 미국의 프리포트-맥모란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구리 가격 상승 시 마진율이 가장 가파르게 개선되는 레버리지 특성을 지닌 이 기업은 달러약세, 선물가격 상승에다 기관들의 '인플레이션·달러 헤지' 자금을 정면으로 흡수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미국 최대 구리 광업 기업 '프리포트 맥모란' 로고. 사진=프리포트 맥모란
미국 최대 구리 광업 기업 '프리포트 맥모란' 로고. 사진=프리포트 맥모란

22일 마켓워치와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프리포트 맥모란은 전날에 비해 7.64%(5.44달러) 폭등한 76.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역대 최고가다. 장중 최고가는 77.33달러였다. 시가총액은 1100억 8500만 달러(약 147조 4000억 원)로 불어났다.

올들어 이날까지 주가 누적 상승률은 50.94%를 기록했다. 쉽게 말해 주가가 2배로 뛴 것이다.

주가 상승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조기상환)규모 2배 확대 조치에 따른 미국달러 약세 기류 속에서 벤치마크 구리 선물 가격이 수직 상승하면서 원자재 기업 전반으로 자금이 대거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 구리 가격은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지속과  구리 수입 관세 부과 기조에 힘입어 미국산 구리가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증설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구리 공급 부족 심화 소식이 장기 투자 수요를 계속해서 자극하면서 구리 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가격 추이. 단위=파운드당 달러. 사진=구글 나노 바나나 생성 이미지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가격 추이. 단위=파운드당 달러. 사진=구글 나노 바나나 생성 이미지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 가격은 20일 1t에 1만 4170달러로 1만 4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모닝스타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은 파운드당 6.579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 6.6185달러까지 치솟았다. 주간 기준으로는 0.30% 하락했다. 

구리 가격 상승에 실적도 개선됐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예상 EPS 0.62달러)를 훌륭히 웃도는 주당 0.74달러의 조정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0.54달러) 대비 약 37% 상승한 수치다. 순이익도 9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대비 27.46% 급증했다. 매출액은 70억 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7.29% 줄고 영업이억은 20억 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64% 감소했다. 핵심 광산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의 부분 가동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27%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EBIT Margin)을 유지하는 슬림한 비용 구조가 시장에서 재평가받았다.

미국 광업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이 생산하는 전기동 패널. 사진=프리포트맥모란
미국 광업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이 생산하는 전기동 패널. 사진=프리포트맥모란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는 미국달러로 거래되고 가격이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비달러 통화 거래 고객들은 구매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구리 구매 매력이 커진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3개월 사이에 최저수준인 98대로 떨어졌다.

프리포트맥모란이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노천 구리광산 전경. 이 광산은 두 개의 지하 갱도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프리포트맥모란
프리포트맥모란이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노천 구리광산 전경. 이 광산은 두 개의 지하 갱도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프리포트맥모란

인도네시아 구리광산인 그라스버그 광산의 소유권과 경영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미국 기업 간의 국유화 협정 계약에 따라 분할돼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국영기업(MIND ID 등)이 51.24%의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프리포트-맥모란(FCX)이 48.7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분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더 많지만, 실제 복잡한 지하 갱도(Block Cave) 광산의 실무 운영과 기술 경영은 미국 프리포트-맥모란(FCX) 측이 전담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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