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세계 우라늄 시장의 주도권 탈환에 나섰다. 현재 세계 우라늄 시장은 카자흐스탄 국영기업 카자톰프롬이 세계 생산량의 43%를 차지하며 지배하고 있다. 캐나다는 시장 점유율 15%로 2위, 나미비아가 11%로 3위다. 이런 시장 판세를 뒤집겠다는 게 캐나다의 각오다. 캐나다는 2008년까지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었으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시장 지위를 잃었다.
영국의 유력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나다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 '카메코'가 올해 서스캐처원주 북부 광산 두 곳의 생산량을 늘려 3700만 파운드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캐나다 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연방 천연자원부 장관은 "우라늄 탐사와 매장량 평가에 대한 투자가 2022년 2억3200만 캐나다 달러로 90%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3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으로 전해졌다.
'넥스젠 에너지'는 서스캐처원주 북부 애서배스카 분지에서 개발 중인 루크1 광산을 개발중인데 이 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고품질 우라늄 매장지로, 연간 3000만 파운드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광산은 올해 중반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전력회사들이 이미 구매 계약을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코도 서스캐처원주 북부에 있는 맥아더 리버(McArthur River) 광산 생산량을 연간 2500만 파운드까지 늘릴 계획이다. 카메코는 또 서스캐처원주에 키 레이크(Key Lake) 우라늄 광산도 운영하고 있다. 카메코는 아울러 카자흐스탄 인카이(Inkai) 우라늄 광산을 카자톰프롬과 각각 6대 4의 비율로 운영한다.
'데니슨 마인즈'의 휠러 리버와 '팔라딘 에너지 패터슨 레이크 프로젝트가 더해지면 연간 1800만 파운드가 추가로 생산된다.
시장 전망도 밝다. 31개국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규모를 3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며, 아마존·구글·메타 등 기술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우라늄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우라늄 가격은 지난해 1월 파운드당 100달러를 넘어섰다가 현재 73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럼에도 이는 지난 10년 평균인 5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우라늄 산업 부활이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에너지 안보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안정성과 풍부한 매장량, 발달된 원자력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우라늄 시장의 패권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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