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관세는 전쟁 행위, 결국 재화에 붙는 세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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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관세는 전쟁 행위, 결국 재화에 붙는 세금" 비판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5.03.03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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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인터뷰 이빨 요정 세금 내지 않아

"관세는 어느 정도는 전쟁 행위다"

'투자의 귀재','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일(이하 현지시각)  "관세가 결국 상품에 대한 세금이 될 것"이라며 한 말이다. 버핏 회장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공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의 보편관세 부과를 4일부터 시행하며 중국에도 10% 추가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밝혀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관세는 전쟁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버핏 회장이 연례 주주총회의 날에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CNBC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관세는 전쟁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버핏 회장이 연례 주주총회의 날에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CNBC

CNBC와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시간이 가면 관세는 상품에 매기는 세금이 된다. 이빨 요정(Tooth Fairy)은 (세금을) 대신 내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버핏 회장은 "그다음은? 경제에선 항상 '다음엔 어떻게 되는 건가'’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아이들이 침대 머리 맡에 빠진 이를 두고 자면 이빨 요정이 이를 가져가는 대신 동전을 놓고 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통상 부모들이 동심을 지키기 위해 동전을 대신 놓는다. 버핏 회장은 "징벌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핏 회장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28년과 2019년 "공화당의 공세적인 움직임이 전세계에 부정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장문의 의견을 표명했다. 

버핏 회장은 현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하고 "그건 세상에서 가장 흥미 있는 주제지만 말하지 않겠다. 진짜 말할 수도 없다"고만 답했다.

버크셔는 최근 1년간 애플 등의 주식을 매도하고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았다. 버크셔가 손에 쥔 현금은 334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약 두 배 늘었다. 이를 두고, 버핏 회장이 미국 경제의 침체를 예상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하고 버크셔해서웨이 후계구도를 위한 준비라는 평가도 나온다.

버핏 회장은 그동안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분열을 초래하는 주제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말해왔다. 자칫 자기의 발언이 버크셔에 대한 대중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주주들에게 손해를 주며 자회사들이 해고를 하도록 하는 빌미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2022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크셔 탓으로 돌려지고 누군가가 내가 한 말의 결과를 감수해야할 것은 어떤 것도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은 좋은 예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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