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가격 급등 장기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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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격 급등 장기화하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5.04.1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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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커피 원두 거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생산지에서 잦은 이상 기후 발생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커피 원두 생산량은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국제 시장에서는 투기 자본까지 유입되어 향후 가격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오는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브라질 커피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의 12개 행정구역 중 하나인  캄포 다스 베르텐테스(Campo das Vertentes Region)의 커피농가에서 농민들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 사진=월드커피포털
e브라질 커피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의 12개 행정구역 중 하나인  캄포 다스 베르텐테스(Campo das Vertentes Region)의 커피농가에서 농민들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 사진=월드커피포털

15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따르면, 커피 선물  가격이 14일(현지시각) 일주일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 아라비카 선물은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75%(2.70센트) 상승했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 로부스타 선물은 3.22%(1.64센트) 상승 마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아라비카 커피는 3월 14일 현재 1년 전에 비해 58%, 로부스타 커피는 70% 이상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전세계 커피 가격은 지난해 전년 대비 38.8%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정상 이하를 밑도는 강수량으로 작황부진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브라질은 원두커피의 원료로 쓰이는 아라비카 커피품종과 인스턴트 커피 원료로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를 모두 생산한다. 아시아의 베트남은 주로 로부스타 커피 품종을 생산한다.

브라질 기상청은 이날 브라질 최대 커피 생산지역은 미나스 제라이스주가 12일로 끝난 주간에 17.9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평균치의 89%에 불과한 것이다.

미국 ICE 커피 재고 감소도 가격을 뒷받침했다. ICE 등록 창고의 커피 재고량은 이날 4249롯트로 6주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급우려도 커피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브라질 커피 수출업체 단체인 세카페(Cecafe)는 지난 9일 3월 생두 수출은 295만 자루(1자루=60kg)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의 농산물 예측기관인 코납(Conab)은 지난 1월28일 2025/26년 브라질의 커피 수확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5181만 자루로 3년 사이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코납은 브라질의 지난해 수확량도 지난 9월 예측치 5480만 자루에서 5420만 자루로 1.1%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산지인 닥락 성( Đắk Lắk Province)에서 농부들이 커피콩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뉴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산지인 닥락 성( Đắk Lắk Province)에서 농부들이 커피콩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뉴스

FAO는 2023/24년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 감소하고 수출은 10% 줄었으며 인도네시아의 생산량은 16.5%, 수출은 23% 각각 급락한 것으로 평가한다.

브라질과 베트남은 현재 전 세계 커피 원두 생산량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상위 5개국의 생산량은 전체의 70%를 넘어선다. 주요 식량 작물인 밀이나 옥수수의 경우 특정 국가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다른 국가에서 대체 공급이 가능하지만, 커피 원두 주요 생산 국가들이 이상 기후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 그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FAO 시장·무역부의 에밀리아노 마그리니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가격 상승은 대략 6개월에서 8개월 후 소매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며, 약 1년 후에는 그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가격 급등 추세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소비자들이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O는 올해 커피 원두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경고한다. 마그리니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충격이 지속되면서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커피 재고량이 약 4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재고가 감소하면 시장은 공급 부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 커피 원두 생산량의 55%를 브라질과 베트남 두 국가가 차지하고 있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상위 5개국의 생산량은 전체의 70%를 넘는다. 주요 식량 작물인 밀이나 옥수수의 경우 특정 국가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다른 국가에서 대체 공급이 가능하지만, 커피 원두 주요 생산 국가들이 이상 기후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 그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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