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국제유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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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국제유가 올린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5.06.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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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난 대형 산불이 국제유가를 올리고 있다.캐나다 산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격화 등과 맞물리면서 국제유가를 3거래일 만에 끌어올렸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라롱'에서 난 산불로 시뻘건 화염이 불타오르고 있다. 사진= CBC캐나다 유튜브 캡쳐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라롱'에서 난 산불로 시뻘건 화염이 불타오르고 있다. 사진= CBC캐나다 유튜브 캡쳐

2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2.9%(1.73달러) 오른 배럴당 62.52달러에 마감됐다.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분출한 탓이 크다. 캐나다 전역 180곳 이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프레리 지역인 산림이 울창한 중서부 매니토바주와 서스캐처원주,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앨버타, 서스캐처원, 온타리오 등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매니토바주에서는 북부 광산 마을 플린 플론과 원주민 마을 주민 등 약 1만7000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고 서스캐처원주에서도 900명 이상이 대피했는데 주정부는 퇴거하는 주민 숫자는 1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이  서 있다. 사진=CBC 캐나다 캡쳐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이  서 있다. 사진=CBC 캐나다 캡쳐

그런데 캐나다에서 산불이 났는데 국제유가가 왜 오를까?. 캐나다는 세계 4위의 원유 생산국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석유생산 거점인 앨버타주는 물론, 서스캐처원주도  원유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다.  캐나다석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의 원유생산량은 하루평균 540만 배럴이었다. 오일샌즈가 340만 배럴, 기존 원유 150만 배럴, 해상 원유 20만 배럴, 액체천연가스(NGLS) 70만 배럴이었다. 

오일샌즈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알버트주에서는 산불로 2곳 이상의 원유생산시설에서 직원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고 가동이 중단됐. 세노버스에너지, MEG에너지, 캐나디언 내추럴 리소시스 등은 서스캐처원 접경지역 근처 6만1500헥타르에서 불이 나자 생산을 감축했다. 카리부 호수와 기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면적은 10헥타르에 이르는데 하루 47만 배럴을 생산하는 유전에서 불과 10km 정도의 거리만 떨어져 있어 감축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산불로 캐나다 앨버타주 원유 생산을 거의 35만 배럴 감소시킨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캐나다 원유 생산량의 약 7%에 해당한다.  캐나다산 원유 공급이 주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시커먼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사진=CBC캐나다 캡쳐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시커먼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사진=CBC캐나다 캡쳐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드 파트는 "(캐나다)앨버타주 산불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부 원유 배럴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수(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지난달 31일 7월 생산량을 5월과 6월에 이어 하루 41만1000배럴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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