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美 텍사스에 1.6조 투자…AI 데이터센터 수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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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美 텍사스에 1.6조 투자…AI 데이터센터 수요 정조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5.06.0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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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텍사스 공장 생산능력 10GW로 3배 확대

한국의 대표 태양광 기업 OCI홀딩스가 미국 텍사스 태양광 설비 증설에 12억 달러(약 1조 6338억 원)를 투자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폭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태양광으로 해결하겠다는 과감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OCI홀딩스는 텍스사주 산 안토니오에 2억 6500만 달러를 투자해 2GW(기가와트) 셀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등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에너지지정장치(ESSM)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OCI가 미국 텍사스주 알라모에 건립해 운영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OCI홀딩스
OCI가 미국 텍사스주 알라모에 건립해 운영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OCI홀딩스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제이식스심레이싱(j6simracing)닷컴 등은 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청정에너지와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 OCI홀딩스가 텍사스 셀 공장에 12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OCI홀딩스는 이번 투자로 2027년까지 텍사스 공장의 태양광 셀 연간 생산 능력을 10GW까지 3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 의회가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을 논의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있지만 OCI홀딩스 경영진은  AI가 촉발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을 "일생일대의 기회"로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FT 등은 전했다.

현재 미국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의 폭증 때문에 전례 없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우드맥킨지와 미국 태양광에너지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신규 발전 용량의 84%를 태양광이 차지했을 만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한 해에만 미국에 50GW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돼 해마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재 세계 태양광 시장은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스심레이싱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태양광 셀의 85%, 폴리실리콘의 79%를 생산한다. 미국 생산 패널 가격은 와트당 30센트로 와트당 10센트인 중국산에 비해 비싸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자국 생산을 장려하는 한편, 세계 태양광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 기업에는 높은 관세와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 관세를 50%로 두 배 올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를 위협하고 있다.

다만 최근 미 하원에서 IRA의 핵심 지원책인 투자세액공제(ITC)를 조기 종료하는 법안이 통과돼 정책 위험은 여전하다. '바이 아메리칸' 규정과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 또한 현지 생산의 또 다른 변수다.

OCI홀딩스의 미국내 태양광 프로젝트 위치. 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의 미국내 태양광 프로젝트 위치. 사진=OCI홀딩스

이에 대해 OCI홀딩스 경영진은 하원의 법안은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며 미국의 에너지공급은 새로운 재생에너지 공급원이 없다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수스(TerraSus)가 친환경 수력 발전을 이용해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텍사스 공장에 공급하고, 동남아에서 웨이퍼를 만들어 미국 현지에서 최종 조립하는 일관 공급망을 구축해 UFLPA 등 미국 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OCI는 현재 텍사스와 조지아, 뉴저지에 태양광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회의론도 있다.우드맥킨지의 태양광 공급망 부문 대표는 '미국의 첨단 셀 공장 건설과 운영 경험 부족'을 이유로 들며 10GW 목표가 "지나치게 야심 차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데이터 센터 수요와 정부 정책은 미국 태양광 시장을 앞으로 10년 동안 성장이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매우 뜨겁게' 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제이식스심레이싱은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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