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홀' 심포지엄 세계 경기 해법 내놓을까?
상태바
'잭슨 홀' 심포지엄 세계 경기 해법 내놓을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5.08.13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세계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으로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혼돈의 연속이다.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창출 건수가 한꺼번에 무려 25만 명이나 감소하는 고용 충격 속에 경기 침체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인플레가 동시에 진행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경고음 켜진 것이다. 서로 충돌하는 이 현상을 어떻게 풀어 세계 경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지가 전세계 경제 전문가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24년 8월23일(현지시각)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잭슨홀경제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유튜브 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24년 8월23일(현지시각)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잭슨홀경제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유튜브 캡쳐

이런 이유에서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열리는 잭슨홀(Jackson Hole) 심포지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심포지엄의 주제는 특히 노동시장 구조전환 속 거시경제 정책 방향이어서 더욱 그렇다. 아마도 미국 노동부가 고용보고서를 수정한 원인 진단과 대처법으로 통화관리와 금리 정책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르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3.1% 오르면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인지가 미국 금융시장의 핵심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그렇기에 이번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9월에 금리인하를 할 지에 대한 컨센서스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관하는 이 심포지엄에는 150명 안팎이 참석한다. 미국은 물론,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 총재, 경제석학들이 자리를 같이 한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금리 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한다. 그 논의를 토대로 글로벌 통화정책의 정책 시나리오를 만든다.

잭슨홀 심포지엄의 역사에는 스태그플레이션과 싸운 Fed 관계자들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또는 금리인상과 양적축소(QT)등 Fed의 주요한 통화금융 정책 방향은 그 흔적들이다.

잭슨홀 심포지엄의 하이라이트는 항상 Fed 의장의 기조 연설이었다. Fed 의장의 메시지는 기축통화국인 곧 미국의 통화 정책 방향이지만 미국 외환시장과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경제계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지난 2010년 벤 버냉키 당시 의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책으로 양적완화 확대와 제로금리 정책을 제안했다. 2022년에는 파월 의장이 고강도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발언을 해 국내외 증시와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파월 의장은 2023년에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뉴욕 주식시장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BOC) 총재, 앤드류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가 2024년 8월 잭슨홀 심포지엄에에 참석했다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BOC) 총재, 앤드류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가 2024년 8월 잭슨홀 심포지엄에에 참석했다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그렇기에 제롬 파월 의장의 한 마디 한 마디는 톱 뉴스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현재 4.25~50%인 기준금리를 내릴 것을 줄기차게, 틈만 나면, 면박을 주며 압박했다. 트럼프의 압력에 굴복해 파월 의장이 과연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암시할 것인지 등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파월 의장은 과연 어떤 해법을 내놓을 것인가?  미국 로키산맥의 지류인 티턴 산맥과 그로스 벤터 산맥 사이에 있는 휴양지 잭슨홀은 만년설이 뒤덮인 티턴산을 배경으로 거대한 잭슨 호수를 내려다 본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지혜에 빗대어 잭슨홀 심포지엄을 '티턴산의 계시'라고도 한다. 

이유야 어떻든 전 세계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이 둘을 동시에, 아니면 하나라도 고쳐줄 '티턴산의 계시'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파월은 어떤 계시를 전달할까?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