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듐,역시 귀금속의 제왕...1온스 8000달러, 금값의 다섯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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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듐,역시 귀금속의 제왕...1온스 8000달러, 금값의 다섯 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1.15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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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격 폭등...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여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서도 귀금속의 제왕 로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들어 32%나 뛰면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로듐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인 촉매변환기와 화학 공업 촉매로 주로 사용되며, 산화와 부식이 잘 되지 않아 장신구들의 도금에도 많이 사용된다.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강화로 수요가 늘면서 은백색의 이 금속은 최근 금값의 다섯 배나 비싼 몸값을 자랑하며 가장 값비싼 귀금속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귀금속 회사 MKS그룹 산하 귀금속 제련 주조회사 팸프의 1온스 로듐 바(Bar). 사진=킷코
스위스 제네바의 귀금속 회사 MKS그룹 산하 귀금속 제련 주조회사 팸프의 1온스 로듐 바(Bar). 사진=킷코

백금족 금속 6개 중 하나인 로듐은 지구 상에 그 존재량이 아주 적고 생산량도 매우 적은 금속이다. 상업용 로듐은 구리와 니켈 정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는다. 자연에서 로듐은 백금이나 백금족 혼합광석에 들어 있다. 로듐은 용융점이 높고 내마모성이 대단히 강하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영국 금속회사 존슨 매티(Johnson Matthey)를 인용해 로듐 가격이 지난 10일 온스당 8000달러를 찍었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전 1 온스(31.10g)에 1만25달러로 치솟은 이후 최고가다. 로듐값은 지난 4년간 네 배나 오르면서 다른 모든 금속 가격을 앞지르고 있다. 

귀금속 매매기업 킷코(Kitco)에서는 온스당 78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듐 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금값이나 팔라듐 가격을 빛바래게 한다. 14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온스당 1544.60달러, 팔라듐 3월 인도분은 2123.20달러로 장을 마쳤다. 로듐 현물 값은 금에 비해 5.1배, 팔라듐에 비해 3.7배나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일부 분석가들과 중개회사들은 로듐 가격이 머지 않아 1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최근 한 달간 로듐 가격 추이.사진=킷코(Kitco)
최근 한 달간 로듐 가격 추이.사진=킷코(Kitco)

러시아 광산업체 노릴스크니켈의 분석 시장 개발부문 안톤 베를린(Anton Brlin) 대표는 RT에 "1월초의 주요 동인은 아시아 지역의 물리적 수요이며 이는 자동차 산업과 연관이 잇다"면서 "매수가 매수를 촉진하고 규제를 받지 않는 시장에서 그 효고는 엄청나 가격 움직임은 10년 만에 한 번 볼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로듐은 수요업체와 공급업체간에 직거래되는 만큼 다른 금속에 비해 투자 대상으로 삼기에는 어렵다고 RT는 전했다.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은 이 같은 높은 가격에 대해 "희소성과 시장의 작은 규모, 집중된 공급 때문에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세계 로듐의 약 80%를 생산한다. 남아공이 생산하는 백금족 금속은 대략 백금 60%, 팔라듐 30%, 로듐 10%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가 약 10%를 생산하고 나머지를 캐나다가 생산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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