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협에 방산주 순항...증권가 한화에어로·로템 목표주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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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협에 방산주 순항...증권가 한화에어로·로템 목표주가 상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10.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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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고 있음에도 국내 방산주 강세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상공을 침투했다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하고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폭파해 육로가 완전히 단절됐는데, 해당 이벤트가 방산주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이다.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육군협회 주최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AUSA 방산전시회장 한화부스에 전시된 K9A2 전시회 관계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육군협회 주최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AUSA 방산전시회장 한화부스에 전시된 K9A2 전시회 관계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 위협과 수출, 투자소식 등에 우리나라의 대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업체는 상승 마감했다.

북한은 한은 11일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15도 한국의 무인기들이 평양상공를 침범한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도발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했다. 이로써 남북 간 육로는 완전히 끊어졌다. 

자주포 K9 '썬더', 다연장로켓 '천무', 지대공 미사일 천궁 발사대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2.27%(8500원) 오른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천궁 지대지 지대공 미사일과 해성 함대함 미사일, 비궁 함대함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LIG넥스원은 1.84%(4500원) 오른 24만8500원에 장을 끝냈고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은 1.10%(700원) 오른 6만4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IG넥스원이 통합생산하는 천궁체계 구성. 지대공 미사일 요격체계 천궁은 다기능레이더(앞), 교전통제소(오른쪽), 발사대(뒤) 등으로 구성된다. 1개 발사대에는 발사관 8기가 탑재돼 8발의 요격 미사일을 연속 발사할 수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LIG넥스원이 통합생산하는 천궁체계 구성. 지대공 미사일 요격체계 천궁은 다기능레이더(앞), 교전통제소(오른쪽), 발사대(뒤) 등으로 구성된다. 1개 발사대에는 발사관 8기가 탑재돼 8발의 요격 미사일을 연속 발사할 수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다만 FA/50 전투기와 경공격헬기를 생산하는 한국우주항공(KAI)는 1.34%(700원) 내린 5만16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신한투자증권의 강진혁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 발표 후 신고가 랠리 보이고 있고 현대로템도  연초부터 상승세 이어나가며 신고가를 경신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외 수요 대응 위해 2026년 말까지 6673억 원 규모의 신규장약 스마트 팩토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3년 평균 설비투자금액 연간 847억 원으로 이번 투자는 대규모로 진행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서 미국 육군협회가 주최하는 국방전시회인 'AUSA 2024'에 포탑자동화 버전인 ·K9A2모델과 차륜형 K9모델, 다목적 무인차량 GRUNT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로템의 경우 레알, 방산 부문 수주 증가로 계약부채가 1조 65000억 원을 넘기며 연내 2조 원 돌파 가능성이 커져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이 최근 계룡시 계룡대에서 폐막한 방산전시회 KADEX에 전시한 K2 흑표 전차. 무게 56t인 K2 전차는 55구경장 120mm 활강포를 장착해 공격력이 우수하며 능동방어장치를 채택해 방호력도 뛰어난 장점이 있다.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최근 계룡시 계룡대에서 폐막한 방산전시회 KADEX에 전시한 K2 흑표 전차. 무게 56t인 K2 전차는 55구경장 120mm 활강포를 장착해 공격력이 우수하며 능동방어장치를 채택해 방호력도 뛰어난 장점이 있다. 사진=현대로템

한국투자증권의 장남현 연구원은 이날 현대로템에 대해 "실적과 수주 양면에서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9000원(목표 PBR 3.1배)으로

29.5% 상향 조정했다.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한 결과이다.

한투증권은 현대로템의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1조 1363억 원, 영업이익은 118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6%, 189.1% 늘면서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와 5.5%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장남현 연구원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폴란드에 대한 K2 매출의 진행률 인식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양호한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하고 "폴란드에 대한 K2 매출 인식에 따른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해외 매출액은 4290억 원으로 추정하고 레일솔루션 부문의 이익률 역시 회복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현대로템의 방산 수주 잔고 10조 원을 넘어섰다며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7만 8000원으로 높였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폴란드와 K2 180대 외 계열전차 81대 등 계약 시점은 11월 11일로 예상한다"면서"계약금액은 1차 사업 4조 5000억 원을 넘어선 6조~7조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액을 1조 1578억 원, 영업이익을 1222억 원으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프리뷰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37만 5000원에서 44만 원으로 다시 올렸다. 3분기 매출액은 2조7735억 원, 영업이익은 347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202.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방산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한 1조4645억 원,영업이익은 399.9% 폭증한 2699억 원을 전망했다. K9 자주포와 천무가 폴란 드에 각각 최소 24문, 12대 공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위경재 연구원은  '쎄트렉아이', 연결조정 등에 따른 적자를 감안했음에도 20조원 수준의 기업 가치 도출 가능하다는 점에 서 여전히 투자 매력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36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21.74% 상향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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