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1분기 영업익 483억 원 24.9%↑증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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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1분기 영업익 483억 원 24.9%↑증가한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5.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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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매출증대·광고판촉비 감소가 효자...매출 6211억원, 전년동기비 2.9%↑

맥주 '켈리'와 '테라', 소주'참이슬' 등을 판매하는 하이트진로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견줘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이다. 지난해 출시한 '켈리' 광고판촉비가 줄어드는 등 맥주부문이 흑자 전환한 결과로 풀이된다. 광고판촉비는 연간으로 300억 원 안팎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켈리'.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켈리'.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386억 원) 대비 24.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6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6034억 원)와 비교해 2.9% 늘었다.

소주 부문 매출액은 3874억19만 원으로 전년 동기(3928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같은 부문 영업이익은 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433억원) 대비 10.5% 줄었다. 맥주 부문 매출액은 1940억 원으로 전년 동기(1866억 원)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부문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34억원 손실에서 72억 원 흑자로 개선됐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맥주 신제품 켈리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출시한 맥주 브랜드 '켈리'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한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 출시로 전체 맥주 부문이 성장하고 있고 마케팅비 개선 효과가 있었다"면서 "전체 시장 규모의 축소로 소주 판매량은 줄었지만 신제품 '진로골드' 출시로 2분기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와 거의 비슷하다. 하나증권은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408억원과 477억 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 23.3% 증가할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액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지난달 주류시장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맥주 부문(국내제와 수입 유통)은 판가 인상과 '켈리' 신제품 출시 효과로 두 자리 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04억 원과 10억 원으로 매출액은 11.8%늘고 영업이익은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주 부문 (국내 매출과 수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82억 원과 43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2%증가와 보합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 "전반적으로 시장 총수요가 부진했으나, 판가 인상과 '진로골드'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탑라인 부진을 일부 방어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캘리' 출시로 광고판촉비 집행이 컸는데 1분기 광고판촉비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300억 원 안팎 경감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이틘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강은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서"마케팅 비용 절감의지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1분 기 중 맥주와 소주를 제조하기 위해 맥주 원료인 맥아 235억 원, 주정 등 642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원재료비의 각각 15.88%, 43.38%에 해당한다. 원재료비는 맥주가 37.25%, 소주가 62.75%를 각각 차지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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