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가격 어떻길래 농식품부 장관이 달려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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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격 어떻길래 농식품부 장관이 달려가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6.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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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제당업계에 설탕 가격 인하 협조를 당부함에 따라 설탕 가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설탕은 제과업계.음료업계.식품업계에서  거의 모든 제품에  들어가는 원자재로 브라질 등지에서 원당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 생산한다. CJ제일제당, 대한제당, 삼양사 등 3사가 생산한다.설탕가격 상승은 식음료 제품 원가상승과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서울 양천구 대형 마트에 진열돼 있는 삼양사의 '큐원 하얀설탕'. 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양천구 대형 마트에 진열돼 있는 삼양사의 '큐원 하얀설탕'. 사진=박준환 기자

28일 업계에 따르면, 원당 국제 가격은 지난해 11월6일 파운드당 27.9센트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당가격은 지난 2022년 6월 파운드당 18.8센트에서 지난해 6월 24.7달러로 오른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9일 파운드당 18.9센트로 내렸다.

톤(t)으로 환산한 원당가격은 지난 2022년 12월 t당 441달러에서 지난해 6월 544달러로 올랐다가 지난해 11월 602달러로 고점을 찍었고 12월에는 490달러로 내려갔다. 이어 지난 25일 기준으로는 421달러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지난 25일 대한제당 인천제당공장을 방문해 제당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식품·외식 분야에서 사용되는 필수 식재료인 설탕의 가격과 물가 안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5일 대한제당 인천제당공장에서 제당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물가 안정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한제당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5일 대한제당 인천제당공장에서 제당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물가 안정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한제당

대한제당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국제 원당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고가로 이미 구매한 물량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고, 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경영비 부담이 증대되고 있다"며 업계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송 장관은 "정부는 6월까지 적용 예정인 원당 할당관세(3%→0)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제당업계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원당의 국제가격이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원당의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일부 식품기업의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어려운 물가 여건을 감안하여 최대한 자제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누적된 경영비 부담과 일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 기업들과 수십차례 소통해 인상 시기 이연, 인상률·인상품목 최소화, 인하품목 발굴 등을 추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당 가격이 내렸으니 설탕가격을 내려 물가안정에 나서자는 취지로 안다면서 원당 가격 고점에 수입한 물량 재고가 남아있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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