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설탕 시장, 공급 과잉 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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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설탕 시장, 공급 과잉 보일 듯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7.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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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설탕 중개사 '차르니코' 880만t 공급과잉 예상
뉴욕 ICE선물거래소 설탕 선물 가격은 하락세

세계 설탕이 2024/25 시즌(024년 10월~25년 9월 말)공급과잉으로 향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설탕시장은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소규모 공급과잉이 발생했다. 세계 설탕(원당) 시장은 브라질과 인도, 태국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이 원당을 들여와 설탕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설탕은 제과 제빵 산업의 주요 원료이며 소독제 등으로 사용된다.

세계 최대 설탕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밭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 최대 설탕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밭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설탕 시장은 브라질의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4/25 시즌(2024년10월~2025년 9월)에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이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설탕 중개업체인 차르니코(Czarnikow)는 지난 18일(현지시각) 2024/25년 세계 설탕 생산에 대한 전망을 320만t 올린 1억 8970만t으로 조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의 생산량이다. 세계 소비량은 1억8080만t에 그쳐 고급은 880만t 과잉을 보일 것으로 차르니코는 예상했다. 이는 2017/18 시즌 이후 최대 규모이다.당시 공급과잉 규모는 1200만t이었다. 

차르니코는 "이는 유럽연합(EU)와 태국, 인도의 생산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차르니코는 맥쿼리그룹과 영국 최대 식품회사 ABF가 지분 45%씩을 보유한 설탕 중개회사로 런던과 상파울루, 두바이, 방콕과 싱가포르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중국의 사탕수수밭. 사진=차르니코
중국의 사탕수수밭. 사진=차르니코

인도의 생산량은 몬순 강수량 증가 덕분에 3370만t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22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설탕시장 자문회사인 코브리그애널리틱스는 지난 4월 2024/25 시즌 생산 전망 보고서에서 소규모 공급과잉을 예상했다. 이 회사는 당시 태국과 중국, 유럽연합, 파키스탄의 증산으로 연간 20만t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전세계 소비량은 1억9140만t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국 선물시장인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설탕선물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현지시각) 파운드당 18.66센트로 전날(19.36%)에 비해 4.6%이상 하락 마감했다. 설탕선물 올해 최고가는 1월24일 파운드당 24.46센트였다.  CNBC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올들어 8.75%, 지난 1년간 13% 하락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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