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라이너스 올해 2분기 '희토류' 생산량 5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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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라이너스 올해 2분기 '희토류' 생산량 50% 급감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7.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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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과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약화+서호주 칼굴리 프로젝트 생산량 감소

호주 희토류 업체 라이너스(Lynas Rare Earth)의 올해 2분기(3~6월) '희토류' 생산량이 5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부진과 서호주 칼굴리 프로젝트의 생산량 감소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희토류는 소량만 첨가해도 제품의 성능을 높여 '산업의 비타민'으로 통한다. 전기차 모터와 풍력 발전기 터빈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에 주로 쓰인다. 네오디뮴은 자석의 원료로 쓰이고, 디스프로슘은 자석에 첨가돼 내열성을 높인다. 라이너스는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희토류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업체다. 호주에서 생산한 희토류를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가져가 정련,정제한 후 판매하고 있다.

호주 웨스턴오트레일리아주 칼굴리의 라이너스 희토류 공장 전경.사진=라이너스
호주 웨스턴오트레일리아주 칼굴리의 라이너스 희토류 공장 전경.사진=라이너스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라이너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각) 희토류 가격 하락 속 생산량 감소로 3~6월 수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라이너스는 3~6월 희토류(REO)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한 2188t에 그쳤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9072만 호주달러로 전년 동기(1억5750만 호주달러)에 비해 역시 크게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희토류 판매가격이 kg당 43.5호주달러에서 42.3호주달러로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 원자재 전문 업체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네오디뮴은 12일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23%, 디스포슘은 23% 하락했다. 

이번 실적 발표 후 라이너스 주가는 2.8% 하락한 5.88호주달로  4월11일 이후 3개월 사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라이너스의 생산과 판매가 급감한 것은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부진으로 희토류 수요가 감소한 이유로 꼽힌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의 고로 고장과 유지 보수에 들어가면서 한 달간 생산이 중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이와함께 호주 광산업체 BHP의 니켈 프로젝트 조업중단으로 희토류 가공에 필요한 핵심원료인 황산과 원료 수급 어려움으로 서호주 칼굴리(Kalgoorlie) 희토류 프로젝트도 조업이 차질을 빚었다. 

라이너스의 생산라인의 네오듐프로세듐.사진=라이너스
라이너스의 생산라인의 네오듐프로세듐.사진=라이너스

 

증권사 제플리스 분석가들은 한 보고서에서 "희토류 시장은 중국의 부진한 수요와 공급 사슬의 높은 재고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이며 단기로는 가격을 지지할 요인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너스는 마운트 웰드 광산과 정련공장에 전기를 공급할 새 하이브리드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계약을 제니스 에너지와 체결했다.이 발전소는 총 65메가와트 규모로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에너지 저장장치로 구성된다. 이 발전소는 17메가와트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 5메가와트 규모의 디젤발전기의 지원도 받는다.   

라이너스는 또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자석과 전자제품 제조에 들어가는 디스프로슘과 터븀 등 중 희토류를 2025 년 중반에 증산을 할 계획으로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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