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3분기 실적도 '맑음'...고마진 미국 수출 증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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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3분기 실적도 '맑음'...고마진 미국 수출 증가 덕분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10.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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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매출액 4201억 원, 영업이익 883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5.3%↑ 103.3%↑
시장 컨센서스 4261억 원, 840억 원 부합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미국과 중국에서 흥행을 달리고 있다.이에 따라 3분기 삼양식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정도가 나올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의 낮아진 주가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증권사 주장이 나왔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의 수요도 많다. 서울 용산구의 대형 마트에 전시된 '불닭볶음면'. 사진=박준환 기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의 수요도 많다. 서울 용산구의 대형 마트에 전시된 '불닭볶음면'. 사진=박준환 기자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는 각각 4261억 원, 8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 93.3%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01억 원과 88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3%, 103.3%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투증권은 연간으로는 매출액 1조 6540억 원, 영업이익 3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38.7%, 130.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국내 3710억 원, 해외 1조2830억 원으로 내다봤다. 

한투증권 추정 삼양식품 손익전망. 사진=한국투자증권
한투증권 추정 삼양식품 손익전망. 사진=한국투자증권

한투증권은 환율 하락에도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의 강은지 연구원은 지난 11일 "2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미국, 유럽 등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국가향 매출액 비중이 증가하며 매출액 감소를 방어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은지 연구원은 "수익성 또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곡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제조원가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수출 증가에 따른 운반비 부담은 현지 도매업체에 전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양식품의 3분기 영업이익률을 21%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당장 불닭볶으면의 추가 생산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해외 성장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밀양 2공장 가동시 면·스낵 제품 캐파는 약 40% 이상 증가할 예정이며 1공장 가동 경험을 토대로 과거 대비 빠르게 생산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연내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 법인 신규 설립 또한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미국, 유럽 등 고마진 국가향 수출 물량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 조정은 제한된 불닭볶음면 추가 생산 여력 탓에 하반기 실적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양식품 최근 주가 시세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삼양식품 최근 주가 시세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전날에 비해 3.42%(1만8000원) 오른 5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6월18일(71만2000원)에 비해  23.45%정도 낮은 수준이다. 올해 1월2일 전거래일에 비해 8.56%(1만8500원) 오른 23만4500원(종가 기준)으로 출발한 삼양식품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했다. 11일 종가는 올해 첫 종가에 비하면 132.4% 올랐다. 쉽게 말해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35.1% 하락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3.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는 하반기 실적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밀양 2공장 가동을 통한 실적 성장 여력을 감안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투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7만 원을 유지했다. 앞으로 41%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9월25일 펀더멘털 대비 싸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75만 원을 제시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8월30일 환율하락에 따른 실적 영향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조금 내리면서도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며 목표주가 80만 원을 내놓았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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