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성경식품 우선협상자 후보 중 하나...정해진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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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성경식품 우선협상자 후보 중 하나...정해진 것 없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10.1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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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3' 김 제조사 중 하나인 성경식품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라면업체 농심이 유력한 인수후로 거론되고 있다.

농심의 인수설이 나도는 '성경식품'의 지도표 '만난김' 등 김제품. 사진=성경식품 홈페이지
농심의 인수설이 나도는 '성경식품'의 지도표 '만난김' 등 김제품. 사진=성경식품 홈페이지

1994년 설립된 성경식품은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를 통해 국내 조미김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어펄마캐피탈 2017년 말 인수 당시 1%에 불과한 해외 매출 비중이 최근 40%까지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내 김 시장은 동원과 CJ, 성경식품이 각각 20% 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어팔마캐피탈이 매각을 추진하고있는 조미김 제조,판매업체 '성경식품'. 사진=어팔마캐피털
어팔마캐피탈이 매각을 추진하고있는 조미김 제조,판매업체 '성경식품'. 사진=어팔마캐피털

농심 관계자는 14일 CNews에 "최근 성경식품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있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농심은 본협상을 위한 여러 후보 기업 중 하나로 알고 있으며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우선협상 대상자 후보기업으로 농심이 거론되는 것은 농심이 신사업 발굴에 고심하고 있는데다 성경식품 실사를 벌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농심이 성경식품을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3위권 내로 올라서면서 조미김 시장으로 외연 확장이 가능한 점도 근거로 꼽힌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어팔마캐피탈이 보유한 조미김 제조업체 '성경식품'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이뤄진 성경식품 본입찰에 국내 식품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3~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 라자드코리아는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본격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어플마 측은 성경식품의 몸값으로 약 3000억 원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17배의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 17배를 적용한 금액이다. 

성경식품을 인수하면 현재 부진한 국내 사업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802억 원, 영업이익 53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8% 늘고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반면, 해외 법인은 매출 2393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1.0% 늘어난 것이다. 북미 법인은 원가 부담 해소와 제2공장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54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7일 농심 종가는 38만1000원이었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060억 원, 영업이익 20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 늘고 영업이익은 4.2% 줄어드는 것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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