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금 체면 구기네...2분기 1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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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 체면 구기네...2분기 14% 하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7.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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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위기시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몸값이 올라가는 금이 이번에는 예외의 대접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재개됐지만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이 가져올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지정학 불안에 붙는 '위험 프리미엄'을 상쇄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 격화에도 안전자산인 금값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한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이 리스크 프리미엄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은 골드바. 사진=CNews DB 
미국과 이란간 전쟁 격화에도 안전자산인 금값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한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이 리스크 프리미엄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은 골드바. 사진=CNews DB 

블룸버그통신은 17일(이하 현지시각)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약 3980달러에 거래돼 이번 주 들어 3.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6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이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 금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0.7%(26.7달러) 오른 온스당 401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상승한 것이다.

금값은 최근 수주 동안 온스당 4000달러 안팎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올해 2분기에 14% 하락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부진한 분기 성적이다.

월해 1월1일 온스당 4325.45달러로 출발한 국제 금값은 올해 1월 28일 온스당 5589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후 현재 4000달러 부근까지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당초 금값이 온스당 6000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나 7월 초 단기 조정 리스크를 반영해 4500달러로 낮췄다. JP모건은 (2027년 말까지는 63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17일까지 7일 연속 이란을 공습했다. 16일 밤에는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기지 인근 유조선도 공격을 받았다. 이처럼 전쟁이 격화하면 안전자산 금값이 오르게 마련인데 이번엔 그렇지 못하다.

이는 전쟁이 5개월째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 위험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높은 물가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오르면 매력이 낮아진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며 5월(4.2%)과 시장 예상치(3.8%)를 모두 밑돌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2.6% 상승으로 예상치(2.9%)보다 낮았다. 그러나 Fed 관리 목표 2%를 크게 웃돌아 기준금리 인상설이 나오고 있다. 

미국 달러화와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도 금값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유로와 엔화 등과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7일  100.75로 마감했다. CPI 쇼크 직후 한때 한 달 만의 최저치인 100.35 선까지 미끄러졌으나, 주말을 앞두고 중동 리스크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입되며 100.7 선을 유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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