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양극재 소재 제조 기업인 엘앤에프 주가가 7일 급등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가운데 증권가도 긍정 전망을 내놓은 영향으로 보인다.
2000년 LCD용 부품 사업으로 시작해 2005년 양극재 사업에 뛰어든 이 회사는 대량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납품하며 궁극으로는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되는 등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과 함께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을 이끄는 핵심 밸류체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범LG가 계열인 새로닉스 자회사로 배터리 용량과 직결되는 니켈 함량을 극대화한 하이니켈과 울트라 하이니켈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으며 전체 출하량의 약 88%가 하이니켈 제품이다. 아울러 저가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LFP 양극재 시험생산과 공급 단계에 진입했다. NCM(니켈·코발트·망간)과 LFP(리튬·인산·철)를 모두 아우르는 투트랙 성장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6.89%(5500원) 오른 8만 5800원에 거래됐다. 오전 9시 28분에는 12.53% 오른 8만 9800원에 거래됐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엘앤에프 주가는 4일과 5일 각각 6.60%, 2.97% 오르고 6일에는 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주가는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영향으로 올들어 하향세를 걸었다.
그런데 2분기 흑자 전환 소식이 흐름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는 6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850억 원, 영업이익이 2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850억 원으로 7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12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하고 순이익은 529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025년 2분기엔 매출 5201억 원, 영업손실 1212억 원을 냈다. 당시 전방 산업인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세가 겹쳐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고부가 하이니켈(Ni-95%) 신제품의 단독 공급이 개시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55% 급증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매출 7396억 원, 영업이익 1173억 원을 거뒀다.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출하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LFP 출하량은 연초 계획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5만t 이상의 출하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는 밑돌았지만 중국 법인 판매 체계 변경에 따른 매출 이연과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LFP 초기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면서 "양극재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2%, 평균판매가격(ASP)은 8% 상승하며 분기 최대 판매량을 다시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테슬라에 대한 양극재 공급 이원화 우려가 남아 있지만 북미 신규 수요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양극재 수요 확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하반기 경쟁사 진입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테슬라의 유럽과 아시아 지역 내 구조적 수요 강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럽 자율주행(FSD) 승인까지 더해질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 원으로 19% 하향 조정했다.
iM증권은 이날 기존 25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3만 5000원을 유지했고 KB증권은 지난 2월 18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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