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치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대호황이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한국은행은 27일 8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2.6%) 대비 0.7%포인트(P) 상향된 것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또한 2.7%로 전망하며 지난 5월(2.7%)과 같았다.
2027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지난해 5월(2.1%)보다 0.8%P 상향 전망했다. 내년도 소비자물가는 이전 전망치(2.3%)와 같은 2.3%를 전망했다.
한은 성장률 상향은 다른 기관들과 행보를 같이하는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9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석 달 만에 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재정경제부는 올해 성장률을 3.0%로 전망했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5%로 제시했다.
한은이 성장률을 0.7%포인트나 올려잡은 핵심 요인으로는 역대급 반도체 수출 호조가 꼽힌다. 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인프라 붐에 힘입어 반도체 가격과 수출액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총 2333억 달러 (약 320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880억 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165.1% 폭등한 수치로, 한국 반도체 역사상 전례 없는 대기록을 쓰고 있다.
KDI도 "성장률 전망치 상승 폭 0.7%포인트 중 대부분인 0.6%포인트는 반도체 자체와 설비투자 등 파급 효과에 따른 것"이라면서 "올해 전망치 3.2%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1분기(1.8%)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 GDP 성장률 역시 0.6%를 기록하며 한은의 당초 예상치(0.2%)를 크게 웃돈 점이 연간 상향의 발판이 됐다.
민간 소비의 완만한 회복도 힘을 보탰다. 반도체 호황으로 유입된 부(GDI)가 설비 투자와 기업 소득 증가로 이어지면서 둔화된 민간 소비 부문도 점차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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