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첨단·전략산업 생태계를 살펴보기 위해 21일 전기차산업 현장인 기아 오토랜드(AutoLand) 광명을 방문해 전기차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업계의 건의를 청취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이날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EVO, 이보) 플랜트가 들어서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전기차 관련 업계·협회·전문가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최 부총리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기아 송호성 사장과 기아최준영·현대자동차김동욱 부사장, LG에너지솔루션 박진원 부사장, 부품중견기업 ㈜에스엘 이성엽 대표, 엔진 서브 등을 생산하는 ㈜자여 정재훈 대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강남훈 회장,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나승식 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현대자동차·기아 등의 전기차 생산 확대에 발맞춰 기술력·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의 캐즘(Chasm)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한 전기차에 대한 안전 우려가 과도하게 형성돼 있는 만큼 인식 개선이 중요하며, 특히 올해 말 일몰예정인 친환경차 구매 세제혜택 연장을 포함해 충전 인프라 고도화, 사용후 배터리 통합 지원체계 마련, 친환경차 인재 양성 등의 정책을 건의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전기차 시장의 둔화에도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전기차 전환의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전기차는 미래 교통수단(모빌리티)의 핵심이자, 투자·일자리 등 파급효과가 큰 신성장동력인 만큼 시장 둔화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정부는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전기차 구매혜택, 투자 유인책(인센티브)을 비롯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여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전기차 산업이 세계 시장 확대에 힘입어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시장은 캐즘(Chasm, 성장과 대중화 시기 사이 정체시기) 현상으로 지난해 이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은 34만9000대, 내수는 15만 8000대였다. 수출은 전년 대비 58.1% 증가했지만 내수는 0.1% 감소했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탄소중립 패러다임에 따른 친환경화·전동화 추세에 따라 국제(글로벌)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국제(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시장을 계속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기재부는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